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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코로나19 속에서 임금을 10% 올린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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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코로나19 속에서 임금을 10% 올린 까닭은

입력
2020.12.10 09:30
수정
2020.12.1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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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스타벅스, 코로나 후 시장지배적 위치 강화할 것"
케빈 존슨 CEO "10년 앞을 내다본 가장 중요한 결정"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 AP 연합뉴스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 AP 연합뉴스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수그러들면 고객들이 그 이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스타벅스 매장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코로나19로 인해 6월까지 3개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40%의 매출 감소를 겪었다. 그러나 존슨 CEO는 FT와 인터뷰에서 "중국 사업이 이번 분기에 완전히 회복될 것이고, 전 세계 상황도 나아짐에 따라서 내년 9월까지 스타벅스의 수익이 (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 수치에 근접하거나 넘어설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에 FT는 "수 천개의 작은 커피숍이 문을 닫았지만 존슨 CEO는 낙관적"이라며 "그는 경쟁자들이 주춤하고 고객들이 사무실로 돌아오면서 (스타벅스의) 시장 점유율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타벅스, 문 닫는 커피숍으로 인해 반사이익 볼 것"

서울 강남구 스타벅스 배달 전용 매장에서 직원이 배달대행 업체에 주문 상품을 전달하고 있다. 스타벅스 제공

서울 강남구 스타벅스 배달 전용 매장에서 직원이 배달대행 업체에 주문 상품을 전달하고 있다. 스타벅스 제공

현재 전 세계적으로 커피숍은 줄어들고 있다. 국내 상황만 봐도 정부가 8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올리면서 카페의 실내 영업이 제한을 받게 되고 그 여파로 문을 닫는 곳도 늘고 있다.

글로벌 마켓리서치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만 2,000개의 커피숍이 문을 닫아 수년 동안 이어져 온 확장세가 끝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스타벅스가 반사 이익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월가에서는 스타벅스가 코로나19 이후 커피 시장에서 지배적 위치를 더욱 확고하게 다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FT는 전했다. 또한 RBC캐피털은 스타벅스가 2022년 이후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할 기업으로 보고 있다. 스타벅스의 시장 가치는 3월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1,190억달러(약 130조원)까지 상승했다.

전 세계 3만3,000개의 매장을 가진 스타벅스는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의 성장을 특히 주목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중국에서 9월까지 매장을 4,700개 이상으로 늘렸다. 존슨 CEO는 "중국은 디지털 소비자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선도적 지표"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시대, 중국 시장 발판삼아 디지털 서비스 강화"

스타벅스의 모바일 주문 결제 서비스 '사이렌 오더'. 스타벅스 제공

스타벅스의 모바일 주문 결제 서비스 '사이렌 오더'. 스타벅스 제공

실제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중국에선 모바일 주문 비율은 1~9월까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고, 이는 전체 매출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및 로열티 프로그램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에게 더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었을까. 스타벅스는 지난달 직원들의 임금을 10% 이상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해 화제가 됐다. 존슨 CEO는 "이는 회사가 10년 앞을 내다 보고 결정한 가장 중요한 투자"라며 "우리의 최대 주주들도 '당신이 하는 일을 전적으로 지원한다'면서 이해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영국을 시작으로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일반 접종이 이어질 것을 두고도 "코로나19 백신은 인류가 상황을 낙관적으로 볼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세계 경제 상황이 좋아질 것을 희망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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