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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인천공항 인근 공공종합병원 설립 정부에 건의

입력
2020.12.0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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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이 9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 영상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박남춘 인천시장이 9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 영상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 공공종합병원을 설립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9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보고 영상회의'에서 "해외 감염자 대부분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어 수도권 전체 방역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종 감염병 방역 강화와 유사 시를 대비해 인천공항 인근 공공종합병원 신설을 적극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건의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5일까지 전국 공항과 항만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 확진자 2,184명 중 89.5%(1,956명)가 인천공항 등 공항을 통해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는 감염병뿐만 아니라 대형 항공사고나 테러 등 유사 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서도 공공종합병원 신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공항은 가장 가까운 종합병원이 차량으로 30분 이상 소요되는 거리에 있어 유사시 대응이 어렵다"며 "공공종합병원 신설을 꾸준히 정부에 요구해왔는데, 이번에 재차 건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이날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급격한 확산에 따라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추가 확보에 나설 계획도 밝혔다.

인천시는 이달 중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을 기존 21개에서 40개까지 늘리고 감염병 전담 병상도 444개에서 530개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또 중구 무의도에 있는 SK무의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추가 지정해 10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이로써 생활치료센터는 2곳에서 3곳으로 늘었고 입소 가능 인원도 320명에서 452명으로 증가했다.

시 관계자는 "추가 병상 운영을 위한 의료진 인력 확보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 의료기관 등과 적극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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