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농장과 같은 사업자 소속

8일 오후 전남 나주시 세지면 한 육용오리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뉴시스
전남 나주시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 국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9일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날 H5형 항원이 검출됐던 전남 나주시 육용오리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H5N8형)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이에 따라 발생농장의 오리 약 3만2,000만마리는 물론, 반경 3㎞ 내 사육가금에 대해 살처분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반경 10㎞ 내 가금농장에 대해 AI 일제 검사 및 30일간 이동제한을 내리고, 나주시 내 모든 가금농장에 대해선 7일간 이동제한을 명령했다.
국내 고병원성 AI 발생농장은 이로써 총 6건으로 늘게 됐다. 지난달 26일 전북 정읍시 육용오리 농장을 시작으로 △경북 상주시 △전남 영암군 △경기 여주시 △충북 음성군 가금농장에서 차례로 AI 확진 판정이 났다. 여기에 여주시 메추리농장에서 정밀검사가 추가로 진행 중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나주시 농장의 경우 세 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영암군 농장과 같은 축산 사업자 소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사업자 아래 있으면 차량 등 인적 교류가 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농장 간 전파' 가능성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방역당국은 이전 5개 발생농장의 경우 농장 간 연결고리를 확인하지 못했고, 야생조류에서 농장으로 직접 유입된 것으로 판단해 왔다.
다만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같은 사업자 소속 농장이라고 하더라도 실제 농장 간 전파가 이뤄졌는지는 보다 정밀한 역학조사를 실시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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