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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보여주기식 아냐" 큐레이터 박규리·작가 임하룡, 코로나 시대 더 뜻깊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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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보여주기식 아냐" 큐레이터 박규리·작가 임하룡, 코로나 시대 더 뜻깊은 도전

입력
2020.12.0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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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하룡이 작가로, 가수 박규리는 전시 기획자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호연 기자

배우 임하룡이 작가로, 가수 박규리는 전시 기획자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호연 기자


배우 임하룡이 작가로, 가수 박규리는 전시 기획자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오는 12일부터 내년 1월 23일까지 서울 피카프로젝트 청담본점에서 국내 최초로 박규리가 전시 기획을 맡은 '임하룡과 한상윤의 그림 파티' 展이 개최된다. 9일 오후 피카프로젝트 청담본점에서 박규리 임하룡과 팝아티스트 한상윤이 참석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돼 이번 전시에 대한 소개와 소감을 들어볼 수 있었다.

박규리는 건강한 웃음으로 어려운 현실이나 갈등을 극복하는 해학의 미가 절실할 요즘, 미술 작품으로 즐겁고 긍정의 힘을 전파하기 위해 임하룡과 한상윤의 전시를 기획했다. 2018년부터 작가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임하룡은 미술로 힘들었던 시기를 이겨낸 경험을 바탕으로 당당하고 유쾌한 작품을 선보였다.

임하룡은 수많은 시선을 받으며 살아왔던 연예인의 삶을 상징하는 눈동자를 작품에 풀어 표현했다. 또한 유명인, 풍경, 동물, 아라비아 숫자, 한글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루며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동양적인 재료와 질감을 다루는 데에 능수능란한 한상윤은 밝고 화사한 색채로 부와 복을 상징하는 '행복한 돼지'가 작품의 메인 소재다. 스스로가 중요시하는 행복이라는 감정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행복한 감정을 행복한 돼지에 이입시켜 작업하기 때문에 보는 이들에게도 행복함을 전달한다.

이날 공개된 박규리의 전시 준비 노트에 따르면, 지난 9월 임하룡 한상윤의 2인전 개최가 확정된 이후 박규리는 한상윤 작가와 미팅, 임하룡 작가 작업실 방문, 서문 작성, 포스터 시안 제안, 작품 리스트 선정, 엽서용 텍스트 제작, 갤러리 인테리어 변경, 작품 픽업, 사진 촬영, 외부 장식물 설치 등의 작업을 바쁘게 진행했다.

기자간담회를 통해 박규리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많은 감정의 폭으로 힘들고 불안한 시간을 겪으면서, 그동안 안 해봤던 활동으로 감정을 풀어내고 싶었다. 좋은 제의 덕분에 제가 할 수 있는 마케팅과 시선으로 전시 기획을 맡아 인간으로서 많은 것을 배웠다. 어려운 시기지만 즐거움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작가로서 함께한 임하룡은 "꼭 방송에 나가서 웃기는 것 뿐만 아니라 그림을 통해서도 웃음을 드릴 수 있는 것 같다. 어려운 시기에 '그림 파티'를 열게 됐는데, 철저한 방역과 함께 그림을 보시는 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상윤 작가는 "시대를 주름잡던 임하룡의 개그가 눈 속에 녹아 있다. 해학이라는 큰 타이틀 아래 철학적 협업이었다"고 이번 2인전 개최의 의미를 밝혔다. 또한 "아이돌의 보여주기식 전시가 아니다. 박규리와 열심히 준비한 전시"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규리가 전시 기획한 '임하룡과 한상윤의 그림 파티' 展은 오는 12일부터 내년 1월 23일까지 서울 피카프로젝트 청담본점에서 개최된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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