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출연
"다른 나라와 경제 활동 보조 맞출 필요 있기 때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큰 부작용은 없을 것"
영국이 전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일반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우리 정부도 이르면 내년 2월께 백신을 들여올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렇게 되면 전 국민에 대한 백신 접종은 내년 하반기에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9일 방송된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내년 하반기에나 우리나라 전 국민의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내년 하반기는 늦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경제 활동을 위해서라도 다른 나라의 백신 접종 상황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의미다. 천 교수는 "영국 같은 경우 내년 4월이면 일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고 얘기한다"며 "우리도 내년 2,3월부터 백신이 도입된다면 순차적으로 취약 계층부터 접종하면서 여름이 오기 전에는 접종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야지 다른 나라와 같이 보조를 맞춰서 경제 활동 등 모든 걸 같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은 8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90세 할머니를 시작으로 일반 접종을 시작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임상시험 3상에 들어간 백신 제조사 10군데 중 4곳의 제품을 선정해 4,400만명 분의 백신 확보 계획을 발표했다. 4곳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미국 제약사 모더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미 존슨앤존슨의 얀센 등이다. 정부는 이르면 내년 2월께 백신을 들여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도입이 가장 빠를 전망이다. 모더나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같은 경우 이미 다른 나라가 선 구매를 했기 때문에 국내에는 늦게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가장 먼저 선 구매 계약을 한 아스트라제네카는 국내에서 위탁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2월께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천 교수는 내다봤다.
"모더나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이 예방률 좋을 것"
또한 천 교수는 4곳의 백신 중 모더나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이 예방률이 좋을 것이라고 꼽았다. 그는 "독감 백신이 보통 예방률이 40~60% 된다"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도 예방률 50% 넘으면 코로나 백신으로 인정하기로 했는데, 가장 처음 백신 개발이 완료된 화이자, 모더나가 각각 93%, 95%가 나왔기 때문에 대단히 높은 예방률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나올 다른 백신에 대해서도 결과를 봐야겠지만 개인적으로 모더나, 화이자가 mRNA 백신이라는 새로운 백신 기법이기 때문에 가장 예방률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천 교수는 "부작용은 사실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며 "임상 3상이 끝나서 승인을 받을 때는 기본적으로 백신이 완료된 후 두 달 정도 지나서도 부작용을 체크하고 승인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큰 부작용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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