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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악의 코로나에도  쇼핑객들 불나방처럼 거리로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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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악의 코로나에도  쇼핑객들 불나방처럼 거리로 쏟아져

입력
2020.12.09 20:00
수정
2020.12.0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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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국 크리스마스 · 연말연시 최대 고비
주요 쇼핑가엔 선물 구입하려는 시민들로 북적북적
코로나19 장기화에 경각심 느슨 · 백신 기대감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번화가에 7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북적이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동안 방역 준수를 위해 집집마다 경찰을 배치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 등을 자발적으로 준수해달라고 호소했다. 바르셀로나=AP 연합뉴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번화가에 7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북적이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동안 방역 준수를 위해 집집마다 경찰을 배치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 등을 자발적으로 준수해달라고 호소했다. 바르셀로나=AP 연합뉴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7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된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를 거닐고 있다. 밀라노=AP 연합뉴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7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된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를 거닐고 있다. 밀라노=AP 연합뉴스


화려한 크리스마스 조명으로 장식된 이탈리아 로마의 쇼핑가에 7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붐비고 있다. 로마=AP 연합뉴스

화려한 크리스마스 조명으로 장식된 이탈리아 로마의 쇼핑가에 7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붐비고 있다. 로마=AP 연합뉴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앞두고 세계 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 들불처럼 번지면서 하루하루 최악의 날을 맞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연말연시가 폭발적인 코로나19 확산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로 성대했던 크리스마스 마켓과 다양한 행사들을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이동을 제한하는 등 규제 강화에 나서고 있다.

유럽 내 방역 모범국으로 분류됐던 독일은 내년 1월 10일까지 부분 봉쇄를 발표했지만,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앞으로 더 강력한 봉쇄 조치가 있을 것을 시사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매우 컸던 나라 중 하나인 스페인은 내년 5월 초까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이달 23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지역 간 이동 금지와 대중교통 및 공공 실내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세계에서 6번째로 누적 사망자가 6만 명을 넘어선 이탈리아는 위험지역을 등급별로 3개 구역으로 나눠 제한 조치를 시행 중이며 이달 21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지역 간 이동 금지령과 야간 통행금지, 성탄 전야 미사 참석도 불허했다.

스페인 보건부 장관은 경찰이 집집마다 방문해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노릇이라며 자발적으로 방역조치를 준수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네덜란드도 부분봉쇄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고, 덴마크도 학교 휴교 및 식당·술집·카페 등을 폐쇄했으며, 헝가리 역시 야간통행금지를 골자로 하는 조치를 내년 1월 11일까지 연장한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7일 코로나 봉쇄 후 영업을 재개한 한 매장 앞에 시민들이 긴 줄을 서 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빈=AP 연합뉴스

오스트리아 빈에서 7일 코로나 봉쇄 후 영업을 재개한 한 매장 앞에 시민들이 긴 줄을 서 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빈=AP 연합뉴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번화가에 7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북적이고 있다. 바르셀로나=AP 연합뉴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번화가에 7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북적이고 있다. 바르셀로나=AP 연합뉴스


크리스마스 조명으로 장식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7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붐비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3일 크리스마스, 성스테파노 축일, 신년에 지역간 이동을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은 엄격한 규제안을 통과시켰다.밀라노=EPA 연합뉴스

크리스마스 조명으로 장식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7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붐비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3일 크리스마스, 성스테파노 축일, 신년에 지역간 이동을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은 엄격한 규제안을 통과시켰다.밀라노=EPA 연합뉴스


하지만 유럽 각국 정부들의 방역 강화와 이동 통제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연말을 맞은 화려한 거리의 유혹을 못 이기고 불나방처럼 쇼핑가로 몰려들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탈리아 밀라노, 독일 베를린 등 주요 쇼핑가는 평일임에도 마치 일상을 되찾은 듯 사회적 거리두기도 잊은 채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러 나온 쇼핑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런 유럽의 코로나19 불감증은 영국이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의 대량 접종을 시작하며 커진 막연한 기대감도 한몫했다. 하지만 보건 전문가들은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당장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방역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독일 베를린의 역에서 7일 독일 철도 도이체반 소속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민과 대화를 하고 있다. 도이체반은 독일연방경찰의 지원을 받아 마스크 착용 의무를 준수하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베를린=EPA 연합뉴스

독일 베를린의 역에서 7일 독일 철도 도이체반 소속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민과 대화를 하고 있다. 도이체반은 독일연방경찰의 지원을 받아 마스크 착용 의무를 준수하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베를린=EPA 연합뉴스


이탈리아 밀라노의 중요한 행사를 축하하기 위한 만남의 장소인 두오모 광장에서 7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바쁘게 걸어가고 있다. 밀라노=EPA 연합뉴스

이탈리아 밀라노의 중요한 행사를 축하하기 위한 만남의 장소인 두오모 광장에서 7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바쁘게 걸어가고 있다. 밀라노=EPA 연합뉴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번화가에 7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북적이고 있다. 바르셀로나=AP 연합뉴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번화가에 7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북적이고 있다. 바르셀로나=AP 연합뉴스


비가 내리고 있는 7일 이탈리아 로마의 크리스마스 조명으로 장식된 코르소 쇼핑가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우산을 들고 걸어가고 있다. 로마=AP 연합뉴스

비가 내리고 있는 7일 이탈리아 로마의 크리스마스 조명으로 장식된 코르소 쇼핑가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우산을 들고 걸어가고 있다. 로마=AP 연합뉴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7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크리스마스 조명으로 장식된 람블라스 거리를 걷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동안 방역 준수를 위해 집집마다 경찰을 배치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 등을 자발적으로 준수해달라고 호소했다. 바르셀로나=AP 연합뉴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7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크리스마스 조명으로 장식된 람블라스 거리를 걷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동안 방역 준수를 위해 집집마다 경찰을 배치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 등을 자발적으로 준수해달라고 호소했다. 바르셀로나=AP 연합뉴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8일 마스크를 쓴 수 백명의 시민들이 산타루치아 전통 크리스마스 마켓에 입장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바르셀로나=EPA 연합뉴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8일 마스크를 쓴 수 백명의 시민들이 산타루치아 전통 크리스마스 마켓에 입장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바르셀로나=EPA 연합뉴스


이탈리아 로마에서 8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베네치아 광장의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에 참여하고 있다. 로마=EPA 연합뉴스

이탈리아 로마에서 8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베네치아 광장의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에 참여하고 있다. 로마=EPA 연합뉴스


정리=박주영 blues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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