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무자녀...맞벌이 일수록 비율 높아
지난해 결혼 5년 차 이하 신혼부부 10쌍 중 6쌍은 무주택이었고, 4쌍은 아이를 낳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의 평균소득은 5,700만원에 불과한데 가계 빚은 그 두 배에 육박하는 1억1,000만원에 달했다.
집 가진 신혼부부 43%... 70%는 아파트 거주
통계청이 10일 발간한 '2019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최근 5년 이내(2014년 11월~2019년 10월) 혼인신고를 한 초혼 신혼부부(99만8,365쌍) 중 주택을 소유한 신혼부부 비중은 42.9%로 집계됐다.
주택을 소유한 신혼부부 비중은 2016년 43.1%에서 2017년 43.6%, 2018년 43.8%로 높아지는 추세였지만, 지난해에는 급격히 감소했다.
신혼 첫해에 주택을 보유한 부부 비중은 2018년 32.5%에서 지난해 29.9%로 낮아졌다. 반면 결혼 5년 차 신혼부부 주택 소유 비중은 53.2%에서 53.4%로 다소 높아졌다. 집을 가진 신혼부부 42만8,197쌍 중 16.2%(6만9,547쌍)는 다주택자였다.
신혼부부들은 아파트를 선호했다. 초혼 신혼부부 중 69.8%(2018년엔 67.6%)가 아파트에 거주했는데, 이는 전체 일반가구의 아파트 거주 비중(51.1%)보다 높은 수준이다.
단독주택에 사는 신혼부부는 2018년 15.2%에서 2019년 13.4%로, 다세대주택에 사는 신혼부부는 같은 기간 10.5%에서 9.9%로 각각 감소했다.
신혼부부 연소득 5700만원… 대출은 그 두 배인 1.1억
신혼부부의 평균 소득은 2018년 5,504만원에서 지난해 5,707만원으로 3.7% 증가했다. 대출이 있는 신혼부부 비중은 85.8%였는데, 이들의 대출잔액 중앙값(100명을 줄 세웠을 때 50번째에 해당하는 사람의 잔액)은 1억1,208만원으로 연 소득의 두 배에 육박했다.
특히 집을 가진 신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4,674억원으로, 무주택 신혼부부 대출잔액 중앙값(8,790만원)보다 66.9% 많았다. 집을 보유한 신혼부부 중 은행 대출 3억원이 넘는 부부의 비중은 15.4%에 달했다.
평균 출생아 수 0.71명...10쌍 중 4쌍은 무자녀
최근 5년 이내 혼인신고를 한 신혼부부는 126만117쌍으로 2018년 기준 신혼부부(132만2,406쌍)보다 4.7% 줄었다.
초혼 신혼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2018년 0.74명에서 지난해 0.71명으로 0.03명 감소했다. 초혼 신혼부부 중 아이를 낳지 않은 경우도 1년 전보다 2.3%포인트 오른 42.5%였다. 맞벌이(0.63명)보다는 외벌이(0.79명) 신혼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수가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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