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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 아스피린 꾸준히 먹으면 사망률 24%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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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 아스피린 꾸준히 먹으면 사망률 24% 낮아져

입력
2020.12.09 10:13
수정
2020.12.0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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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송인애 교수, 4만여명 분석 결과

아스피린 프로텍트

아스피린 프로텍트


40~50대가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하면 모든 원인에 따른 사망률이 24%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14% 감소했다.

송인애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40세 이상 남녀 4만2,444명의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 기간과 사망률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는 ‘연세의학저널(YMJ)’ 최근호에 소개됐다.

송 교수팀은 전체 연구 참여자를 아스피린 미(未)사용자 그룹ㆍ지속 사용자 그룹(2006년∼)ㆍ과거 사용자(2006~2009년)ㆍ신규 사용자(2010년 이후)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어 그룹 간 5년(2011년 1월 1일∼2015년 12월 31일) 사망률을 비교했다.

아스피린 미사용자 그룹 대비, 지속 사용자 그룹의 모든 원인의 5년 사망률은 9% 낮았다. 아스피린 미사용자 그룹과 과거 사용자 그룹ㆍ신규 사용자 그룹의 사망률 차이는 드러나지 않았다.

특히 40~50대에선 아스피린의 사망률 낮추는 효과가 두드러졌다. 이 연령대에선 아스피린 지속 사용자 그룹의 5년 사망률(모든 원인)이 아스피린 미사용자 그룹보다 24%나 낮았다.

암으로 인한 5년 사망률은 아스피린 지속 사용자 그룹이 아스피린 미사용자 그룹보다 14% 낮았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5년 사망률에선 아스피린 지속 사용자 그룹과 미사용자 그룹 간 격차가 확인되지 않았다.

60세 이상 연령대에선 아스피린 사용 여부와 모든 원인의 5년 사망률 사이에 이렇다 할 연관성이 없었다.

송 교수는 “저용량 아스피린의 장기 복용은 건강한 40~50대의 5년 사망률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며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하면 암으로 인한 5년 사망률도 낮아질 수 있다”고 했다.

아스피린은 인류 역사상 처음 개발된 합성 의약품으로, 1899년 독일 바이엘사가 개발했다. 초기엔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를 위한 해열 진통제로 허가를 받았으나 심혈관 질환ㆍ뇌졸중 예방까지 적응증을 넓혀가고 있다.

대장암 등 암 예방에도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저용량 아스피린을 장기간 먹으면 유방암을 제외한 암의 위험을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그 중 하나다. 한국과 미국에선 아스피린 복용이 폐암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피린 사용과 암 사망률과의 상관성은 아직 논쟁 중이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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