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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서 ‘김세영의 해’ 완성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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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서 ‘김세영의 해’ 완성될까

입력
2020.12.0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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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김세영(27)이 11월 22일(현지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벨에어=AP 연합뉴스

한국의 김세영(27)이 11월 22일(현지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벨에어=AP 연합뉴스


2020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에서 가장 빛나고 있는 김세영(27ㆍ미래에셋)이 미국 최고 권위 여자골프 대회인 US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꿈에 그리던 세계랭킹 1위를 정조준 한다. 현재 1위 고진영(25ㆍ솔레어)의 기량도 만만찮지만, 최근 발표된 세계랭킹 포인트에서 김세영은 7.38을 기록, 7,69의 고진영과 단 0.31점 차로 좁혀지면서 절호의 역전 기회를 잡은 셈이다.

김세영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파71)에서 개막하는 US여자오픈에서 시즌 3승째이자 자신의 메이저 대회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이미 올해의 선수와 평균타수에서 사실상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세계랭킹 1위는 물론 상금왕에도 성큼 다가서게 된다. 한 마디로 ‘김세영의 해’가 완성된다는 얘기다.

올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생애 첫 ‘메이저 퀸’에 오른 뒤 지난달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2승째를 달성한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다승왕까지 거머쥘 수 있다. 최근 열린 볼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 출전을 거르면서 이번 대회 코스 연구에 집중한 그는 “어렸을 때부터 세계랭킹 1위를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며 선전 의지를 전했다.

이번 대회 변수는 두 개의 코스에서 치러지는 대회 방식과 추위다. 겨울에 열리는 터라 해가 떠 있는 시간이 짧아 1ㆍ2라운드는 사이프러스 크리크 코스와 잭래빗 코스에서 경기를 치른다. 3ㆍ4라운드는 사이프러스 크리크 코스에서만 경기한다. 김세영은 “US오픈이 2개 코스에서 열리는 건 처음이라 그만큼 준비 과정도 더 바빠질 것”이라면서 “대회를 앞두고 에너지를 잘 유지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베팅업체 윌리엄 힐은 김세영의 우승 배당률을 10/1로 책정해 우승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로 내다보고 있다. 김세영의 뒤를 박인비(32ㆍKB금융그룹)가 11/1, 재미교포 대니엘 강(28)이 12/1로 따르고 있다. 또 다른 베팅업체 포인트벳도 김세영의 우승 배당률을 9/1로 예측하면서 우승후보 1순위로 내다봤다. 김세영은 11일 오전 1시48분 잭래빗코스 10번 홀에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3) 브리트니 올터마레이(30·미국)와 같은 조에서 출발한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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