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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강제 소환, 15년 만에 극장 개봉하는 '블라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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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강제 소환, 15년 만에 극장 개봉하는 '블라인드'

입력
2020.12.0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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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라인드' 포스터

영화 '블라인드' 포스터

감성 멜로 명작 '블라인드'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내년 1월 국내 처음으로 극장에서 개봉한다.

영화 '블라인드'는 모든 것을 보고 싶은 루벤과 모든 것을 감추고 싶은 마리, 눈을 감으면 보이는 애절한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 감성 멜로로 동화의 아버지 안데르센의 걸작 '눈의 여왕'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극적인 전개와 겨울 북유럽 감성이 돋보이는 몽환적인 화면, 진실된 사랑의 본질을 말하는 메시지가 관람 포인트로 꼽힌다. 더불어 눈의 여왕과 소년 카이, 소녀 게르다의 관계가 점철되어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는 캐릭터를 비롯해 여운을 더하는 놀라운 결말을 만나볼 수 있다.

2007년작인 이 작품은 제32회 토론토국제영화제와 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초청되어 공개와 동시에 큰 호평을 받았고, 또 하나의 멜로 바이블의 탄생이라고 극찬이 쏟아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국내에서는 영화제와 TV에서 소개된 적은 있으나 극장 정식 개봉은 이번이 최초다. 많은 영화 팬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일으킨 작품답게 국내에서도 온라인상에서 여전히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강제 소환되고 있다.

'블라인드'는 네델란드의 여성 감독 타마르 반 덴 도프가 각본과 연출을 맡아 서정적이고 문학성이 돋보이는 한 편의 동화 같은 아름다운 영상을 선보인다. 벨기에 배우 요런 셀데슬라흐츠와 네델란드의 배우이자 감독인 핼리너 레인이 출연해 모든 감각을 집중시키는 명연기로 감탄을 자아낸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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