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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와인에 1만원 가격표 붙이기… 260만원어치 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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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와인에 1만원 가격표 붙이기… 260만원어치 훔쳐

입력
2020.12.09 09:28
수정
2020.12.0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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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준비한 싼 가격표 붙여
부산과 경남 마트 5곳 돌며
무인 셀프 계산대 간단히 통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가격에 비싼 고급 와인에 저렴한 와인의 가격표를 붙여 싸게 계산하는 수법으로 와인을 훔쳐 온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이 같은 절도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 사이에 1만원대 와인 가격표를 10만원이 넘는 고급 와인에 붙여 계산하는 수법으로 260만원 상당의 와인 19병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부산과 경남지역 대형 마트 5곳을 돌며 17차례에 걸쳐 이 같은 절도 행각을 벌였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자신이 예전에 구입한 저렴한 와인 가격표를 떼어낸 뒤 이 가격표를 가지고 마트에 갔다. 이어 와인 코너에서 고른 고급 와인에 미리 준비한 싼 가격표를 붙인 뒤 무인 셀프 계산대를 이용해 계산하고 마트를 빠져 나왔다. 가격표에는 상품 고유번호가 등록되지 않고, 금액 정보만 표시되기 때문에 무인 셀프 계산대를 간단히 통과할 수 있었다.

경찰은 고급 와인의 재고가 주기적으로 모자라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마트 관계자의 신고를 토대로 추적에 나서 최근 A씨를 붙잡았다.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자 A씨가 와인 코너를 서성거리면서 주머니에서 종이를 꺼내 와인 병에 붙이는 장면이 확인됐다. 경찰 A씨가 마시고 남은 훔친 와인 11병을 압수했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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