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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확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안전하고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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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확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안전하고 효과적"

입력
2020.12.09 08:33
수정
2020.12.0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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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전문지 ‘랜싯’에 임상 결과 평가 게재
“투약 방식 따라 다른 효과, 추가 검증 필요”

영국 옥스퍼드대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홈페이지

영국 옥스퍼드대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홈페이지

영국 옥스퍼드대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함께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독립 연구자들의 평가가 나왔다. 다만 왜 투약 방식에 따라 효과가 다른지에 대해서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BBC 방송, 로이터 통신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의학 전문지 ‘랜싯’이 옥스퍼드대ㆍ아스트라제네카가 2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벌인 3상 임상 시험 결과에 대한 독립 연구자들의 ‘동료 평가’(peer-review) 결과 논문을 게재했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시험 참가자 대부분은 55세 이하였지만, 지금까지 결과로는 이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도 백신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백신이 코로나19 확산을 줄이고 질병ㆍ사망으로부터 보호를 제공한다는 게 저자들의 총평이다.

하지만 회차별 용량 등 접종 방식에 따라 면역 효과가 변화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더 검증해 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옥스퍼드대ㆍ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23일 자신들이 개발 중인 백신의 3상 임상 시험 초기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평균 면역 효과가 70%라고 발표했는데 투약량에 따라 효과가 달랐다. 백신 1회분의 절반을 우선 투약하고 한 달 뒤 1회분을 온전히 투약한 참가자들은 예방 효과가 90%나 됐지만, 두 차례 모두 1회분 전체 용량을 투약한 이들에게 나타난 예방 효과는 62%였다.

3상 임상 시험은 지난달 4일까지 영국과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참가자 2만3,74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참가자의 82%가 18~55세였다. 옥스퍼드대는 56세 이상 고령층은 향후 분석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논문은 면역 효과가 좋은 저용량 투약 방식이 적용된 임상 시험 참가자가 영국인 참가자의 6%인 1,367명에 불과하고 이 가운데 55세 이상은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이 한계라고 짚었다. 이에 따라 해당 백신의 면역 효과가 90%에 달하고 고령층에도 효과적이라는 점을 확정하려면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는 게 저자들 의견이다.

로이터는 이로 인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이 늦춰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 백신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조기 승인을 위해 전 세계 규제 당국에 자료를 제출하기 시작했고 글로벌 공급망 역시 준비돼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우리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2,000만 도즈(1,000만명 접종) 규모의 백신 선구매 계약을 맺었고, 화이자 및 모더나와는 법적 효력이 있는 약정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화이자나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보다 아직까지 효능이 다소 떨어지지만 가격이 훨씬 저렴한 데다 일반적 냉장 온도에서 보관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는 게 옥스퍼드대ㆍ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평판이다.

권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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