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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식당입니다" 지배인 변신… 첫 손님은 강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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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식당입니다" 지배인 변신… 첫 손님은 강경화

입력
2020.12.09 07:43
수정
2020.12.0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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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정책 설명하는 토크쇼 진행 맡아
장관들에게 직접 식사 서빙하며 현안 토크

KTV가 8일 유튜브에 올린 '어서오세요 총리식당입니다' 프로그램. 정세균 국무총리가 강경화 장관을 맞이하고 있다. KTV 유튜브 캡처

KTV가 8일 유튜브에 올린 '어서오세요 총리식당입니다' 프로그램. 정세균 국무총리가 강경화 장관을 맞이하고 있다. KTV 유튜브 캡처

정세균 국무총리가 국민들과 소통을 강화하고자 레스토랑 지배인으로 변신했다. 매주 문재인 정부의 정책들을 설명하는 TV 토크쇼 프로그램 진행을 맡는다.

정 총리는 매주 금요일 KTV 국민방송의 '어서오세요 총리식당입니다'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이 프로그램은 정 총리가 지배인이 돼 매주 장관들을 맞아 식사를 대접하며 정책 현안을 토크쇼 형식으로 풀어가는 방송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앞서 9월 정 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국민들에게 다가가기 쉽게 TV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튜브 등을 통해 디지털 정책 홍보를 해 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고, 정 총리가 이에 화답하면서 이뤄졌다는 게 총리실 설명이다.

첫 번째 손님으로는 문재인 정부 최장수 장관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출연했다. KTV는 11일 첫 방송을 앞두고 8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먼저 방송 내용을 공개했다.

강경화 "북미·남북대화 재개 준비 중"

KTV가 8일 유튜브에서 공개한 '어서오세요 총리식당입니다' 프로그램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출연한 모습. KTV 유튜브 캡처

KTV가 8일 유튜브에서 공개한 '어서오세요 총리식당입니다' 프로그램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출연한 모습. KTV 유튜브 캡처

정 총리는 강 장관에게 김밥과 떡볶이를 제공했다. 정 총리는 강 장관이 햄이 들어가지 않은 김밥을 좋아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음식을 직접 서빙했다. 김밥과 떡볶이는 강 장관이 즐겨 찾는 음식으로, 그는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김밥을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표현했다. 강 장관은 "허기가 질 때면 늘 김밥이 생각나고 자주 찾아 먹는다. 예전에는 포장마차 떡볶이도 자주 먹었다"고 말했다.

정 총리와 강 장관은 김밥과 떡볶이를 먹은 뒤 강 장관의 지난달 방미 성과로 대화를 시작했다. 강 장관은 "(미국 대선으로) 민감했지만 오히려 (미국 민주당 쪽에서) 적극 만나자고 했다"며 "한미동맹 중시를 기본 전제로, 현안인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새 정부(조 바이든 미 정부)가 들어서는 대로 적극 타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과거로 회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한국과 북한, 미국이 정상 차원에서 전 세계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공약했다"며 "북한 비핵화가 진전을 이루기 위한 시간이 마냥 있지는 않은데, 일단 북미대화와 남북대화를 재개하는 방향으로 대북 메시지와 한미 공조를 강화해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미 국무장관 후보로 꼽히는 크리스 쿤스 미 민주당 상원의원과의 만남을 소개하며 "바이든 정부가 가장 시급한 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인데, (미국이) 우리 정부의 대응을 높게 평가했다"며 "우리 정부도 미국의 대응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고, 기후변화에 대한 정책도 바이든 정부와 일치해 한미동맹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경화 "영사 콜센터 강화, 카카오와 제휴도"

KTV가 8일 유튜브에 공개한 '어서오세요 총리식당입니다' 프로그램의 모습. 정세균 국무총리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음식을 서빙하고 있다. KTV 유튜브 캡처

KTV가 8일 유튜브에 공개한 '어서오세요 총리식당입니다' 프로그램의 모습. 정세균 국무총리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음식을 서빙하고 있다. KTV 유튜브 캡처

정 총리는 "경제 수준에 걸맞은 외교 역량을 갖춰야 하고, 외교 활동을 활발히 하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된다"며 강 장관의 외교 활동을 높게 평가했다.

강 장관은 이에 "우리나라도 G7(주요 7개국)에 들어갈 만한 나라다. 경제 규모도 그렇고 기후 변화와 관련해 탄소 중립을 선언한 나라다"며 "내년 G7 의장국인 영국이 문 대통령을 초청하신 상황인데, (우리나라가) G7에 걸맞은 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화답했다. 강 장관은 이를 위해 공적개발원조(ODA)를 국민총소득(GNI) 대비 0.3% 수준까지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국민에 대한 외교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영사 콜센터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영사 콜센터) 인프라가 아직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전화 비용을 무료화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고, 카카오와 제휴해 카카오 플랫폼에서 영사 콜센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에 대해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중국 우한에 전세기를 띄워 교민을 귀국시킨 사례를 언급하면서 "국민이 위험에 처할 때 국민을 보호하는 역할을 국가가 한다. 그래서 국가가 존재한다는 인식을 줬다"며 "국민 상당수가 자부심을 갖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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