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12일부터 일본 무착륙 비행 상품 개시
면세점들, 탑승객 대상 "최대 80% 할인"
'무착륙 해외여행'의 첫 비행이 시작된다. 무착륙 비행은 우리나라 공항에서 출발해 타국 영공까지 선회비행 후 착륙 없이 복귀, 출국했던 공항으로 재입국하는 방식이다.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이 12일 일본행 무착륙 해외혀행 항공편을 띄우기로 했다.
면세점들도 재빨리 대응한다. 정부는 무착륙 해외여행 허용과 함께 이용자들에게 면세점 이용도 열어주기 때문이다. 롯데와 신라,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주요 면세점 기업들은 탑승객을 대상으로 하는 면세품 할인 행사에 들어간다.
8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주요 면세점 기업들은 무착륙 비행을 이용객들에게 인기 상품들을 대폭 할인하거나 적립 비율을 높이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롯데면세점은 카카오페이와 손을 잡았다. 무착륙 비행 이용 고객이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 카카오페이로 물건을 결제하면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110달러, 시내면세점에서 구매하는 고객은 최대 15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적립금은 최대 170달러까지 가능하고, BC카드로 구매하면 최대 25만원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엘페이와 토스 결제 고객도 110달러 할인이 가능하다.
아울러 롯데면세점이 진행하고 있는 할인 행사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롯데면세점은 11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80% 할인가로 가방, 의류, 선글라스, 시계 등을 판매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패션 잡화 할인에 주력한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선 패션, 시계, 선글라스, 건강기능식품 등 50여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참여 브랜드는 지방시, 발리, 코치, 겐조, 투미, 몽블랑, 해밀턴, 미도, 스와로브스키, 판도라 등이다. 구매 금액별로 최대 50만 포인트가 적립된다. 인터넷 신라면세점에서 자체 간편결제로 결제하는 고객은 이용 횟수 제한 없이 최대 17% 할인도 누릴 수 있다.
신세계는 제주항공 무착륙 비행 탑승고객 전원에게 최대 20%(60만원 한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데, 신세계멤버십 할인도 중복으로 받을 수 있어 최대 40% 할인이 가능하다. 마스크, 에코백, 우산 등 신세계면세점 묶음 상품을 탑승고객 모두 받을 수 있고, 제휴 카드 이용시 페이백 혜택은 최대 86만원에 달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모든 오프라인 점포에서 패션 브랜드 최대 70% 할인, 선글라스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인터넷 면세점에선 에스티로더, 지방시 등 뷰티 브랜드 상품을 최대 70% 할인가로 살 수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10월 기준 면세점 매출은 1조3,890억원으로 작년 10월(2조1,870억원)보다 36.5% 감소했다. 재고 면세품 내수판매로 최대한 방어하고는 있지만 방한 외국인이 급감한 타격이 컸다. 같은 기간 면세점 이용 외국인이 180만명에서 7만명으로 급감했고 매출도 28.8% 내려앉았다.
면세점 업계는 이색적 여행 상품을 계기로 면세 쇼핑이 살아나길 기대하고 있다. 무착륙 비행 편수가 많지 않고 인당 면세 한도도 600달러로 제한되기 때문에 당장 매출 증대로 이어지긴 힘들지만, 이용 고객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재고 면세품 내수 판매와 더불어 이번 무착륙 국제 관광 비행 면세쇼핑이 내국인 면세 쇼핑의 활기를 되찾게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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