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메추리농장도 고병원성 AI 확진… 전라도·경북·경기 이어 충북까지

8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 음성의 메추리 농장에서 방역 요원들이 폐사한 메추리를 수거하고 있다. 음성=연합뉴스

충북 음성의 메추리 농장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8일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본부는 지난 7일 의심 신고가 들어온 음성 메추리 농장을 정밀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앞서 전북 정읍, 경북 상주, 전남 영암, 경기 여주에 이어 충북 음성까지 감염 농가가 5곳으로 늘었다.

이번에 확진 판정이 나온 음성 메추리 농장에서는 메추리 약 72만6,000수를 사육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의사환축이 발생한 즉시 농장 출입을 통제했으며, 발생 농장 반경 3㎞ 내 사육 가금에는 예방적 살처분 조치를 했다. 10㎞ 내 가금농장은 30일간 이동 제한과 함께 AI 일제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확산 방지를 위해 7일 밤 11시부터 9일 밤 11시까지 48시간 동안 충북 지역 가금농장, 축산시설, 축산차량 일시이동중지 명령도 내렸다.

중수본은 앞서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전국적으로 고병원성 AI 확산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최고 수준의 방역조치를 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