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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다시 잰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1m 가량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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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다시 잰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1m 가량 높아져

입력
2020.12.08 18:57
수정
2020.12.08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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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네팔 이견 보이던 실측 높이 공동 측량 후 합의
"기존 8848m서 8848.86m로"

에베레스트산을 비롯한 히말라야 산맥을 촬영한 항공 사진. AFP 연합뉴스

에베레스트산을 비롯한 히말라야 산맥을 촬영한 항공 사진. AFP 연합뉴스

세계 최고봉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의 공식 높이가 60여년 만에 바뀌었다. 기존 해발 8,848m에서 8848.86m로 1m 가량 높아졌다.

8일(현지시간) AP통신은 에베레스트산 높이를 놓고 이견을 보여 왔던 네팔과 중국 당국이 이 같은 내용의 에베레스트 공동 측량 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에베레스트는 네팔과 중국에 걸쳐 자리 잡고 있으며 높이 측량은 1849년부터 시작됐다. 현재 공식 높이로 받아들여지는 8,848m는 1954년 인도 조사팀이 인도 북부 비하르주에서 삼각 측량법을 활용해 측정한 결과다.

중국은 1975년 자체 측정해 에베레스트의 높이가 8,848.13m라고 발표했다. 2005년 조사에서는 눈의 두께를 제외하고 8,844.43m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네팔은 에베레스트의 높이에는 눈까지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5년 히말라야에 규모 8.1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에베레스트의 높이는 다시 쟁점이 됐다. 지질학자들은 지진으로 인해 에베레스트 정상 높이가 변경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바람이 에베레스트 높이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결국 네팔과 중국은 지난해 10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네팔 방문을 계기로 에베레스트 높이 공동 측량에 합의했다. 네팔은 지난해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자국 측량팀을 파견했고, 중국도 지난 5월 수십명의 전문가를 파견해 정상 측량에 나섰다.

시 주석은 “양국은 에베레스트 생태 환경 보존과 과학 연구 협력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신화통신에 밝혔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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