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수도권 코로나19 대응 특별상황실을 조속히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지금의 확산세를 반전시키지 못한다면 (지난 2월) 대구ㆍ경북에서의 위기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제1차 수도권 상황점검회의'에서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지난 한 주 동안 수도권 확진자가 전국의 74%인 3,000여명을 기록했다. 이번 주에도 하루 수백 명의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수도권에서 즉시 사용 가능한 중환자 병상이 20여 개에 불과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전체 국민의 절반 이상이 밀집해 있는 수도권이 무너지면 대한민국 방역시스템이 회복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며 "당분간 수도권 방역상황에 대한 특별한 관리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수도권 특별상황실' 설치를 주문했다. 그는 "수도권에 닥친 위기를 효과적으로 극복하려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국립중앙의료원 등이 참여하는 특별상황실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수도권 코로나19 대응 특별상황실'을 조속히 설치해서 수도권의 상황과 여건에 맞는 방역대책을 신속하게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 "저 또한 중대본부장으로서 수도권에서의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수시로 상황점검회의 등을 통해 방역상황을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한 뒤 "수도권 공직자들은 중차대한 시기임을 유념하고, 비장한 각오로 방역에 나서 달라"고 지시했다. "수도권 시민 여러분도 참여방역을 통해 자신과 가족, 지역사회가 조속히 안전을 되찾을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도 덧붙였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