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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KAIST AI 대학원, 서울로...'한국 실리콘밸리' 큰 퍼즐 끼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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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KAIST AI 대학원, 서울로...'한국 실리콘밸리' 큰 퍼즐 끼워져

입력
2020.12.08 17:50
수정
2020.12.08 22: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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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협(왼쪽)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신성철 카이스트 총창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우면동 한국교총 AI양재허브에서 열린 카이스트 AI대학원 양재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정협(왼쪽)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신성철 카이스트 총창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우면동 한국교총 AI양재허브에서 열린 카이스트 AI대학원 양재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최초의 인공지능(AI)대학원인 카이스트(KAIST) AI 대학원이 대전에서 서울 양재동으로 이전한다.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서울시가 조성 중인 양재 혁신지구에 힘이 실리는 것은 물론, 인근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기업 연구소들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서울시는 카이스트 AI 대학원을 양재 연구 개발(R&D) 혁신지구에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와 KAIST는 이런 내용의 업무협약을 이날 오후 'AI 양재허브'에서 체결했다.

양재허브 일대 혁신지구는 서울시가 4차 산업혁명에 대비, AI 산업을 집약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정한 AI 허브다. 인근에 삼성·LG 등 글로벌기업 및 중소기업 연구소 280곳이 밀집해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2016년부터 양재 R&D 혁신지구 조성계획을 추진해왔지만, 교육시설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서울로 이전하는 카이스트 AI 대학원이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탠퍼드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협(왼쪽 두번째)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우면동 한국교총 AI양재허브에서 관련 스타트업 기업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정협(왼쪽 두번째)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우면동 한국교총 AI양재허브에서 관련 스타트업 기업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AI 대학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정부가 ‘AI 경쟁력=국가경쟁력’이라는 인식 아래 AI 전문인력 공급을 위해 선정했다. 카이스트와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울산ㆍ포항과기원, 한양대, 포항공대 등 전국 8곳이 지정돼 있다.

카이스트 AI 대학원 캠퍼스는 옛 서울시 건축자재 품질관리소 자리로 정해졌다. 카이스트 AI대학원은 AI 기술창업 육성 전문기관인 ‘AI 양재허브’ 내 교육전문동과 AI 지원센터에 마련되며, 2023년 개관한다. 교육전문동은 연면적 1,098㎡(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지난 6월 개소했다. AI 지원센터는 연면적 1만219㎡(지하 1층~지상 7층) 규모로 2023년 준공 예정이다. 카이스트는 이 중 3개 층(5~7층)을 사용한다.

카이스트 AI 대학원은 AI 분야 학위·비학위 교육과정 운영으로 석·박사급 고급인재를 육성한다. 또 AI 기업과의 공동 프로젝트, 졸업생 취업연계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궁극적으로는 단과대학 수준의 인공지능대학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AI 양재허브에는 현재 83개 AI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개관 3년 만에 매출, 투자유치, 근무자수가 2~3배 증가했다. 이곳은 투자자 연계와 기업·연구소·대학 등 관계 기관 네트워킹, R&D 지원 등 다양한 기업성장 프로그램, AI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카이스트 AI 대학원의 입주로 양재 혁신지구가 더욱 공고한 산·학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카이스트 AI 대학원이 글로벌 인재를 배출하고 주변 기업 연구소와 유기적인 협업을 이끌면서 양재가 세계로 뻗어 나갈 것”이라며 “서울시는 카이스트와 AI 산업 육성을 위해 포괄적으로 협력, 양재 허브를 세계적인 AI 산업 허브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AI 양재허브가 국가 AI 산업의 구심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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