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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다양성 내각’에 한국계 포함될까?..."교통장관에 데이비드 김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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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다양성 내각’에 한국계 포함될까?..."교통장관에 데이비드 김 거론"

입력
2020.12.0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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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명 김성철(56)...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한인 2세오바마 행정부에서 교통부 부차관보 지내

데이비드 김(가운데) 캘리포니아주 교통청장이 지난해 7월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교통청 트위터

데이비드 김(가운데) 캘리포니아주 교통청장이 지난해 7월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교통청 트위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다양한 인종과 성비를 반영해 내각을 구성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계 장관이 나올지 관심이다. 지금까지 장관급 아시아계 인사는 인도계인 니라 탠든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지명자 1명에 그치면서 아시아계를 중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아시아계 미국인 단체들이 바이든 인수위원회에 아시아계 장관 추천 명단을 보냈다”며 “이 목록에는 한국계 2세인 데이비드 김 캘리포니아주 교통청장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이날 미 의회 아시아ㆍ태평양 코커스(CAPAC) 소속 여야 의원 약 12명은 바이든 인수위와의 화상회의에서 차기 행정부 고위급 인사에 아시아계 인사를 기용할 것을 요청했다. 이번 대선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유권자들이 바이든 당선인에 적지 않은 표를 던졌음에도 내각 인선에서 외면 받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또 미국 전체 인구 중 아시아계 비율이 7%인 만큼, 장관급 직책에 그만큼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WP는 공화당 텃밭인 조지아주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하는 데는 실제로 아시아계의 역할이 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들이 교통부 장관으로 추천한 데이비드 김(56ㆍ한국명 김성철)은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한인 2세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교통부 부차관보를 지냈다. 2017년에는 현대차 워싱턴 사무소장을 지내면서 민간과 연방정부ㆍ주정부를 모두 거친 교통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그가 장관에 취임할 경우 미국 내 첫 한국계 장관이 된다.

다만 바이든 당선인이 아시아계 단체들의 요청을 얼마나 받아들일 지는 불분명하다는게 WP의 지적이다. 인수위 측에서 해당 리스트를 진지하게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간 바이든 인수위는 내각을 구성할 때 인종과 성비를 반영해 ‘미국 같은 행정부’를 만들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재까지 지명된 아시아계 인사는 탠든 지명자 단 1명뿐이다. 재무장관(재닛 옐런), 국무장관(토니 블링컨) 등 핵심 보직은 모두 백인으로 채워져 있다. 만일 탠든 지명자가 청문회 문턱을 넘지 못할 경우 바이든 내각에 아시아계 인사는 전무하다.

만일 이번에 아시아계 장관이 배출되지 않는다면 이는 20년만의 일이다. 빌 클린턴 행정부 이래 백악관에는 늘 아시아계 인사가 1명 이상은 있었다. 오바마 행정부 때는 3명이었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일레인 차오 교통장관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등 아시아계 2명이 활동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주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 일은 약속을 지키고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며 “모든 게 끝나면 가장 다양한 내각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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