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을 열망하는 그리스도인들 선언문
전날엔 천주교 사제·수도자 3951명 시국선언
천주교 사제·수도자에 이어 개신교 목회자와 신도들을 중심으로 약 3,800명이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검찰개혁을 열망하는 그리스도인들'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 윤석열 총장은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적폐 중의 최고봉은 단연 검찰조직"이라며 "대한민국 검찰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하는, 전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막강한 권력기관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자신들의 특권 지키기에 급급하며 없는 죄도 만들어서 억울한 사람을 양산한 반면, 부패한 권력의 범죄에는 눈감아 주는 충견의 역할을 해왔다는 것을 모두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개혁의 핵심은 검찰의 특권을 해체하는 것"
그러면서 "검찰개혁의 핵심은 검찰의 특권을 해체하는 것"이라며 "현재 검찰은 국민의 열망인 검찰개혁을 좌절시키기 위해 검사동일체라는 명목하에 검찰개혁 반대의 선봉에 선 윤석열 총장을 비호하고 항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검찰은 국민 개혁 열망에 저항 없이 협력하고, 비위 혐의가 제기된 윤석열 총장은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며 "더 이상의 개혁에 대한 저항은 국민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검경 수사권 조정 및 공수처장 임명 △윤석열 총장 사퇴 △검찰 비호 언론보도 중지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사회 각 부문에서 적폐 청산이 진행되고 있지만 그 속도는 느리고 개혁의 내용은 미진하다"며 "총선에서 표를 몰아준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지 못하는 정부와 여당의 잘못이 크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덧붙였다.
전날에도 종교계는 시국선언을 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전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주교 사제와 수도자를 대표해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천주교 사제· 수도자 3,951인 선언'을 발표했다. 천주교·개신교·원불교·불교로 구성된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종교계 100인'도 1일 시국선언문에서 "법무부의 검찰개혁 조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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