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틀 무렵의 남한강변. 물 위를 걷는 작은 새 한 마리가 눈에 들어왔다. 그 모습이 신기해 자세히 보니, 가냘픈 다리로 아슬아슬 밧줄 위를 걸으며 밧줄 틈새에 박힌 이끼를 쪼아 먹는 중이다. 그로부터 한동안 내 마음은 허공에서 외줄을 타는 곡예사를 보듯 긴장감에 휩싸였다. '한 발 한 발'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작은 새의 몸짓에서 ‘하루 하루’의 삶을 의미있게 살아야 하는 이유를 발견했다. 지난 5일 충북 단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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