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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문 대통령, 사과 같지 않은 사과… 민심 알기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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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문 대통령, 사과 같지 않은 사과… 민심 알기나 하나"

입력
2020.12.08 10:35
수정
2020.12.0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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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개혁을 놓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으로 초래된 혼란을 인정하며 사과한 것과 관련,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의 사과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사과의 진의가 의심된다는 주장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추 장관이 일방적으로 위법을 거듭하며 권력 수사하는 것을 무력화하고 수사 칼날을 거두기 위해 하는 짓을 두둔하면서 지켜봐 왔던 문 대통령이 뒤늦게 인제 와서 죄송하다고 얘기하는 게 도대체 민심을 제대로 알고 하는 이야기인지 모르겠다"며 "사과 같지 않은 사과를 했는데, 뒤늦은 사과일 뿐 아니라 진정성도 없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공수처는 야당이 반대하면 (출범이) 불가능하다고 제게도, 국민에게도 말하던 문 대통령이 인제 와서 견제와 균형에 따라 국민의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출범을 희망한다고 했다"며 "어떻게 이해하면 되는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야당의 비토권을 삭제한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를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 "지금이라도 (민주당과 정부가) 광기를 거두고 냉정을 찾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공수처 만들어서 수사권을 뺏고 (수사를) 중단시키면 (문 대통령의) 퇴임 이후가 안전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역사적 교훈을 배워야 한다"고도 말했다.

민주당이 9일 본회의를 하루 앞둔 이날 공수처법 개정안을 포함한 주요 입법과제 일방 처리를 시도하는 것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상임위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가서 항의하고 비판하며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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