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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ㆍ수원 이 정도일 줄은... ACL 심상찮은 ‘푸른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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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ㆍ수원 이 정도일 줄은... ACL 심상찮은 ‘푸른 돌풍’

입력
2020.12.08 15:20
수정
2020.12.08 17:5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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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울산은 베이징, 수원은 고베와 8강 맞대결

수원삼성의 한석종(왼쪽)이 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 요코하마 마리노스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도하=AP 연합뉴스

수원삼성의 한석종(왼쪽)이 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 요코하마 마리노스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도하=AP 연합뉴스


아시아 최강 클럽을 가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서 한국 팀들의 ‘푸른 돌풍’이 심상찮다. 16강에 오른 울산과 수원삼성이 아시아 정상급 팀들을 상대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나란히 8강에 진출했다. 동아시아 클럽에 배정된 4장의 8강 진출권 가운데 절반을 한국 클럽이 차지하면서, 2016년 전북 이후 4년 만의 우승 기대도 높아졌다. 울산과 수원은 각각 10일 열릴 8강에서 베이징 궈안(중국), 빗셀 고베(일본)과 맞붙는다.

수원은 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끝난 지난해 J리그 우승팀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경기에서 화끈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20분 상대 공격수 에리크 리마(26ㆍ브라질)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2분 김태환(20)의 동점골, 19분 김민우(30)의 역전골이 터졌고, 42분 한석종(28)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찬 환상의 롱 슛까지 성공하며 3-1로 역전했다. 후반 추가시간 상대 오나이우 아도(25)에 헤딩 골을 내줬지만 승부가 뒤집어지진 않았다.

수원은 이번 대회에서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공격과 수비의 핵심 용병인 아담 타가트(27ㆍ호주)와 헨리(27ㆍ캐나다)가 부상으로 빠지고 염기훈(37)도 A급 지도자 강습회 참가로 대회에 참가하지 않게 되면서 조직력 강화에 초점을 두는 듯했지만 이번 시즌 후반기 합류한 박건하 수원 감독의 지도 아래 조직력이 한층 발전했다. 유기적인 플레이는 물론 패스 정확도까지 높아지면서 상대에 비해 선수 개개인별 기량은 다소 뒤처지더라도 패스 플레이로 뚫어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같은 조에 있던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 방침으로 중도하차 하면서 16강 탈락 가능성이 짙던 수원에겐 한 줄기 빛이 됐다. 경쟁 상대가 한 팀 줄어든 데다, 3월 열린 조호르전 패배 결과 등 조호르의 대회 성적이 삭제되면서 수원에 다소 유리해졌다. 카타르에서 재개된 일정에서 수원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두 차례 비기고 고베에 2-0 승리를 거둬 극적으로 16강에 합류했고, 16강 요코하마전 승리로 8강까지 올랐다.

박 감독은 “(카타르에서)첫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경기를 할수록 발전하고 강해지는 걸 느끼고 있다”며 8강 진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이 정신적, 체력적으로 잘 준비돼 있다”며 “상대가 체력적으로 떨어질 때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이번 대회 활약 비결을 꼽았다.

울산 윤빛가람이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ACL F조 조별예선 FC도쿄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윤빛가람이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ACL F조 조별예선 FC도쿄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에 앞서 8강 진출을 확정한 울산은 우승 후보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16강까지의 팀 전체득점이 17득점으로 전체 참가팀 가운데 가장 많다. 그 중심엔 아시아 정상급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윤빛가람(30)의 활약이 돋보인다.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16강전에서 세 골에 모두 관여하며 맹활약했고, 조별리그까지 포함해 총 4골을 기록중이다. 기회창출 능력(chances created)은 17차례로 8강에 오른 팀 가운데 베이징 궈안의 조나탄(31)과 동률이다. 특히 울산 구단이 축구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가 코로나19 확진 결과를 받아 들고 국내로 복귀한 조현우(29)의 ACL 합류를 검토하고 있어 8강 이후 더 든든한 경기력을 갖출 수도 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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