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맞춰 새 인물 검토"
주한대사엔 아이보시 주이스라엘 대사가 유력
도미타 고지 주한일본대사가 10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주한일본대사 초청 기업인 간담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미타 고지(?田浩司) 주한 일본대사가 내년 1월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에 맞춰 주미대사로 자리를 옮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7일 보도했다. 도미타 대사 후임으로는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이스라엘 대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가 새 행정부 출범에 맞춰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현 주미대사를 퇴임시키고 후임으로 ‘미국통’인 도미타 대사를 기용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무성 사무차관을 거쳐 2018년 1월 부임한 스기야마 주미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정권과의 관계 강화에 힘써 왔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미국 정권 교체에 따라 새로운 대사를 임명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도미타 대사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주미 공사와 외무성 북미국장을 지내 외무성에서도 미국통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든 행정부와의 관계 구축이 시급한 스가 정부에서는 도미타 대사가 바이든 당선인의 주변 인맥과의 연결고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도는 이러한 인사안이 확정될 경우 지난해 10월 한국에 부임한 도미타 대사가 이례적으로 주미 대사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라고 전했다.
도미타 대사는 도쿄대 법학부에 재학 중인 1980년 10월 외무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이듬해 대학 졸업과 동시에 외무성에 들어갔다. 주한·주영 공사를 거쳤고 2009년 외무성 북미국 참사관으로 근무한 뒤 주미공사와 외무성 북미국장, 주이스라엘 대사 등을 역임했다. 주한 대사 부임 전에는 지난해 6월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담당하는 특명전권대사 업무를 맡았다. 극우 작가인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의 사위이기도 하다.
도미타 대사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 아이보시 대사는 1999년 주한 일본대사관 1등서기관을 시작으로 이듬해 참사관, 2006년엔 주한 공사로서 한국에서 근무했다. 2017년 외무성 영사국장을 거쳐 2018년 7월부터 주이스라엘 대사를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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