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코로나19 시리즈 영상 제작 배포
학교안정화팀이 시나리오 작업 및 촬영지 섭외 참여
"미안해 하지마. 너가 일부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것도 아니잖아."
최근 온라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인천시교육청의 '여기는 코로나19 safety zone(안전지대)' 시리즈 중 '코로나19 확진이었지만 괜찮아' 영상 중 일부 장면이다.
코로나19 확진 학생이 친구들의 공감과 배려로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담은 해당 영상은 인천시교육청 유튜브, 블로그, 페이스북에 탑재는 물론 교육부, 17개 시도교육청, 관내 학교 및 유관 기관에 배포됐다.
코로나19 확산세 이후 확진자에 대한 낙인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나 청소년기에 사회적 낙인은 자아 형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이 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코로나19 확진 학생들의 어려움을 줄여주고자 관련 영상 만들기에 나섰다.
인천시교육청에서 코로나19 관련 영상 제작을 총괄하는 권상순 학교안정화지원 태스크포스(TF) 팀장은 7일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질병관리본부 등에서 방역이나 생활 관련 지침은 늘 나오는데 이것을 영상으로 만들어 알리면 학생들은 물론 가족들에게도 좋은 교육자료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권 팀장은 '확진이었지만 괜찮아' 영상은 "학생들이 확진자와 접촉을 꺼려하다 보니 친구들끼리 사이가 멀어질까하는 걱정이 있었다"며 "그래서 방역 당국의 매뉴얼을 갖고 사실을 바탕으로 제작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바이러스 감염 후 무증상 상태로 9일이 지나면 사실상 바이러스가 거의 없어진다'는 사실을 영상에 담아내 확진자 친구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영상을 위한 학교안정화TF팀의 열정은 대단하다. 권 팀장은 "매주 주말마다 영상을 찍는데 몇시간 걸리지만 매번 팀원들이 촬영 현장에 방문한다"고 말했다. 권 팀장을 포함해 고등학교 보건교사, 중학교 보건교사, 복지사, 주무관 등으로 이뤄진 학교 안정화TF팀이 직접 촬영 장소가 될 학교들을 섭외하고 방호복 등 소품 등도 챙긴다고 권 팀장은 전했다.
반응도 심상치 않다. 인천시교육청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1만명대에 불과하지만 4월 나온 '유나의 하루 등교에서 하교까지'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36만9,000여회를 달성했다. '태성이의 자율보호 4일' 영상은 17만7,000여회 조회됐다.
앞서 3월 시교육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학교안정화지원 TF팀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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