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아이들에 악영향" 항의에
"아이가 무슨 죄" 반대 목소리도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BJ철구와 그의 아내 외질혜의 딸이 사립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문제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철구와 외질혜는 최근 코미디언 고(故) 박지선씨의 외모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이에 해당 학교 학부모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은 철구의 딸을 자신들의 학교에 입학시켜서는 안 된다고 항의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사립초교의 입학 자격은 특별한 것이 없다"며 아이의 입학 자격 시비를 따진 누리꾼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7일 인천 지역 맘카페에는 '아프리카 BJ철구 딸이 간다는 초등학교'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인천 소재 모 사립 초등학교의 인스타그램에는 철구 딸의 입학을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항의 글이 쇄도했다.
해당 학교의 학부모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학교 인스타그램에 "다른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거란 생각은 안 하냐"고 따졌다. 다른 누리꾼들도 "좋은 교육으로 올바르게 자랐으면 하는 학부모들의 마음이다", "고인을 모독하는 철구의 딸이 입학하는 학교라니", "돈만 주면 다 입학이 되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애가 무슨 죄냐"며 학부모들의 태도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BJ철구는 앞서 박씨의 외모를 비하한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그는 3일 아프리카TV 방송 도중 자신의 외모에 대해 다른 BJ가 "홍록기 같다"고 하자 "박지선은 꺼지세요"라며 고인을 언급했다. 시청자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철구는 박지선이 아닌 박미선을 말하려고 했다며 "생각 없이 말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비판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부인 외질혜는 4일 아프리카TV 방송에서 "주접떨지 마"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 논란은 더욱 커졌다.
학교 "꿈나무들이 자라는 공간, 무분별한 비난 삼가야"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아이가 무슨 죄냐"며 부모들의 문제를 아이한테까지 책임지라고 하는 건 가혹하다는 반박도 잇따랐다.
해당 학교는 논란이 커지자 이날 인스타그램에 공식 입장문을 올렸다. 학교는 일부 누리꾼들의 지적에 "대한민국의 건강한 아이라면 추첨을 통해 누구나 들어올 수 있다"며 "일부 누리꾼들의 말씀처럼 돈만 있으면 다닐 수 있는 학교, 돈 준다고 아무나 받는 사립초교는 대한민국에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2021학년도 신입생 모집 결과 들어오고 싶었지만 추첨에 누락돼 입학 기회를 갖지 못한 학생들이 입학 예정 학생들보다 몇 배 더 많은 게 사실"이라며 "부모의 경제력, 아이의 능력, 영어 테스트, 이런 것들은 입학 기준이 아닐뿐더러 그렇게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학교는 또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채 미래의 꿈나무들이 자라고 소통하는 이 공간에 무분별한 비난의 댓글은 멈춰주시길 바란다"며 일부 누리꾼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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