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세계 바둑을 이끌었던 한중일 바둑 전설들이 모여 '바둑 삼국지'를 벌인다.
7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한국의 조훈현ㆍ이창호 9단, 중국의 녜웨이핑ㆍ창하오 9단, 일본의 고바야시 고이치ㆍ요다 노리모토 9단이 내년 1월 열릴 제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바둑의 전설 국가대항전'에 출전한다. 왕년의 한중일 바둑 스타들이 추억의 대국을 재현하는 것이다.
이 깜짝 이벤트는 내년 1월 15∼17일에 1라운드로, 22∼24일 2라운드로 각각 나뉘어 열린다.
1라운드 대국은 한-중, 중-일, 한-일 순으로 열리며, 15일 첫 대국엔 조훈현과 창하오, 이창호와 녜웨이핑이 맞붙는다. 각 기사가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기존 전적을 뒤집어 이번 경기에서 반전을 이끌어낼지가 관심사다. 조훈현은 창하오에게는 6승 8패를, 이창호는 고바야시 고이치 상대로 1승 2패로 각각 전적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2라운드도 한-중, 중-일, 한-일 순으로 진행하며, 1라운드에서 만나지 않은 상대와 대결한다.
총 12국으로 진행될 이 대국은 개인 승수 순으로 국가별 순위를 정한다. 승수가 같으면 주장 대결의 승수로 순위를 가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대회는 각국에 마련된 대국장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펼쳐진다. 모든 대국은 바둑TV와 중국 천원TV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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