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靑국민청원 등
자영업자들 하소연 넘쳐나
임대료 삭감·선별지원 등 호소
"'버텨달라, 견뎌달라' 호소 대신 모두가 함께 버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청와대 국민청원
정부가 8일 0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격상하기로 발표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다.
서울에서 요식업을 하는 소상공인이라 밝힌 글쓴이는 해당 글에서 "소상공인 긴급대출을 받았던 사람들도 어느 새 곧 있으면 상환을 걱정해야 한다"며 "착한 건물주 소득세 지원이라는 대안책이 나왔을 때도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삭감해주는 건물주는 제 주변에도, 건너 주변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상가 임대료를 국가에서 정한 비율로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두가 힘든 시기라면 건물주 또한 임차인에게 국가에서 정한 비율로 임대료를 삭감해야 하는 게 공평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게 상가 임대료"라고 주장했다. 해당 글은 7일 오전 11시 기준 현재 1,350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차라리 타격 큰 곳 선별해 지원금 늘려달라"
한탄은 수도권에서 3주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올리기로 한 뒤 또 한번 쏟아져 나왔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머니가 호프집 운영 중인데 호프집이나 술집들은 9시부터 손님 들어오고 시작"이라며 "2+α 때 (영업) 개시도 못한 날이 절반이 넘는다"고 호소했다. 그는 "방역 때문에 이러는 거 모르는 것 아니다"라며 "그런데 생계유지는 하게 해줘야지요"라고 말했다.
이어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에 대한 요구도 많았다. 글쓴이는 "2차 재난지원금 때 수도권은 모두 똑같이 150만원 받았다"며 "심지어 매출만 줄었으면 다 100만원 줬다"고 꼬집었다. 그는 "차라리 문 닫은 곳과 타격이 큰 곳을 선별, 지원금을 늘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저녁 9시에 문 닫는 식당과 9시에 시작하는 술집이랑 지원금 같은 게 말이 되냐"고 반문했다.
"돈 몇 억 잃어보지 않고선 3단계 안 와 닿을 것"
이 외에도 자영업자들의 한숨 섞인 목소리는 심심치 않게 새어나오고 있다. "지난달 직원 2명 내보내고, 매출 5만원 달성했다. 다음달 전세 끝나면 고시원 생활 준비해야 할 것 같다"(관***), "8개월 만에 직원 20명 정리했고 사업체 두 개 폐업했다. 내년 초에 한 개도 정리할 상황이다. 돈 몇 억 잃어본 분 아니고선 3단계 와 닿지 않을 것"(야****)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또 "지인도 뷔페 영업하는데 한 달에 4,000만원씩 잃고 있다고 한다"(bl****), "평소 같으면 '막노동 일이라도 해야겠지'만 아르바이트도 없는 상황"(필****)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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