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2012)과 ‘허스토리’(2018)의 민규동 감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 감독은 한국영화감독조합 대표로 활발한 대외활동을 해와 영화계에 추가 감염 공포가 커지고 있다.
7일 영화계에 따르면 민 감독은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민 감독과 최근 만난 영화감독과 배우, 기획사 인사 다수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민 감독과 접촉한 한 대형 기획사 간부 역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 감독은 한국영화감독조합과 서울 중구문화재단 공동 주최로 지난 1~5일 열린 제5회 충무로영화제에 적극 참여하며 여러 영화인을 만났다. 영화제 행사 대부분은 비대면 온라인으로 치러졌으나 감독, 배우와의 대화 행사는 대면으로 열렸다. 민 감독은 3일 영화 ‘정직한 후보’의 장유정 감독과 배우 윤경호 안세호, 강숙 콘티작가가 참여한 관객과의 대화 행사를 진행해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충무로영화제를 다녀온 사람들과 식사를 했다가 자가격리에 들어간 영화인이 적지 않다”며 “(조연으로 유명한) 배우 A씨도 자가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1999)로 데뷔한 민 감독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2005),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2008),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2011), ‘간신’(2015) 등을 선보이며 꾸준히 활동해 온 충무로 중견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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