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28)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대표 라이벌전 가운데 하나인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환상 결승골을 터뜨린 뒤 “오늘만큼은 겸손할 수가 없다”며 기뻐했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0~21시즌 EPL 11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13분 역습 찬스에서 해리 케인(27)의 패스를 받아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터뜨린 손흥민의 선제골은 이 경기의 결승골이 됐다.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엔 감각적인 패스로 케인의 추가골까지 도왔다.
경기 후 손흥민 토트넘 공식 채널인 ‘스퍼스TV’를 통해 “솔직히 오늘만큼은 겸손할 수가 없는 골”이라고 전하면서, “내가 운이 좋았다고 해도 다들 그렇지 않다고 말할 것”이라며 웃었다. 그는 이어 “분명한 건 환상적인 골보다 팀이 승점 3점을 따낸 것”이라면서 “경기 전 소셜미디어의 북런던 더비 득점 영상에 내 골이 없었는데, 이 골이 평생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득점으로 손흥민은 EPL 10호골을 기록하며 5시즌 연속 정규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토트넘 구단에선 EPL 출범 후 로비 킨, 케인에 이어 역대 3번째. 손흥민은 또 리그 10호골로 한 골 차 득점 선두인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을 추격했다.
북런던 더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관중 입장이 중단된 지난 3월 이후 9개월 만에 2,000명의 팬이 입장했다. 손흥민은 “2,000명뿐이었지만, 관중이 훨씬 더 많은 느낌이었다”며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에서 케인과 11골을 합장 중인 그는 “케인은 정말 대단한 선수”라면서 “항상 팀을 위해 열심히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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