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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많았던 부산 BRT... 시민 만족도는 '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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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많았던 부산 BRT... 시민 만족도는 '합격점'

입력
2020.12.0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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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버스전용차로제 설문조사
62.3% 만족, 15.1% 불만족 의견

버스 이용자 10명 중 7명이 만족
속도 79.7%, 정시성 74.9% 만족


부산시는 지난달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중앙버스전용차로제(BRT) 이용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시민 62.3%가 만족하고 있었으며, 보통이 22.6%, 불만족은 15.1%에 그쳤다고 7일 밝혔다.

조사 결과 버스 이용 경험이 있는 시민은 버스 속도와 정시성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속도와 정시성에 만족하는 비율은 각각 79.7%, 74.9%에 달했고, 불만족은 각각 4.5%, 2.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환경에 대해서는 53.4%가 만족, 31.3%가 보통, 15.3%가 불만족인 것으로 답해 횡단보도 신설 등으로 보행환경도 개선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승용차나 택시 등으로 일반도로를 이용한 시민의 경우 속도에 대해 만족하는 비율이 37.4%, 보통 28.1%, 불만족 34.5%로 의견이 나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주행 안전성에 있어서는 53.4%가 만족하고, 보통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0.0%였으며, 불만족은 15.3%에 그쳐 일반도로 이용 시민들도 만족 비율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 만족도가 가시적으로 높아진 만큼 현재 시가 추진 중인 서면~충무(2021년 개통), 서면~사상(2022년 개통) 중앙버스전용차로제(BRT)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018년 중앙버스전용차로제(BRT) 시행에 찬성하는 시민과 반대하는 시민 간 갈등이 불거지자 부산시는 동일 비율의 찬성하는 시민과 반대하는 시민이 한자리에 모아 숙의하는 시민공론화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최종 61%가 중앙버스전용차로제(BRT) 추진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시민들이 일반도로 흐름 개선에 목소리가 높았던 만큼 부산시는 모니터링을 통한 개선방안을 마련,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등 유관기관과 지속 협의해 오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동래시장 횡단보도 안전 문제를 개선했으며, 5월에는 서면교차로 교통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등 일반차량 이용자와 보행자의 불편 사항을 적극 개선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는 화합의 길로 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며 “정부도 부산지역 BRT 사업을 높이 평가해 내년도 국비를 전국에서 가장 많은 115억원을 편성한 만큼 앞으로도 신중히 검토하고 시민과 함께 고민해 사랑받는 BRT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리서치 전문회사인 ㈜서던포스트가 만 18세 이상 BRT 구간을 통행 경험한 부산시민 1,000명(대중교통 이용자, 일반차량 이용자 각각 500명씩)을 표본(오차범위 95%, 신뢰수준 ±3.7%p)으로 11월 첫째 주 1주일간(11월 2일~11월 8일) 온라인 패널조사로 이뤄졌다.

목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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