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서부 충칭(重慶)의 한 탄광에서 일산화탄소가 유출돼 현장에 있던 23명이 사망했다.
6일 중국중앙방송(CCTV) 등에 따르면 4일 오후 5시쯤 충칭 댜오수이둥(吊水洞) 탄광에서 일산화탄소 유출 사고가 발생났다. 사고 당시 갱내에는 광부 24명이 있었다. 전날 밤까지 구조작업이 이어졌지만 1명만 생존하고 나머지 23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1975년 건설 이후 1998년 민영 기업으로 전환된 이 탄광은 연간 12만톤의 석탄 생산 능력을 갖춘 곳이다.
사고가 난 갱도는 이미 2개월 전 생산을 중단했고, 갱내 설비 철거작업을 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곳에서는 2013년 3월에도 갱내 황화수소 중독사고로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중국 국무원 안전생산위원회 판공실은 이날 충칭시 정부 관계자를 불러 이번 사고를 포함해 최근 2건의 중대 탄광사고와 관련해 질책했다. 충칭에서는 지난 9월에도 탄광의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로 16명이 사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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