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기존 2단계에서 2.5단계로 격상하기로 하면서 서울지하철에 이어 인천지하철도 심야시간 대 운행을 감축한다.
인천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대응을 위한 정부의 수도권 거리두기 조정 방안에 따라 8일 0시부터 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상향해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인천지하철 1·2호선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30% 감축 운행한다. 1호선은 9회, 2호선은 23회 운행 횟수가 각각 준다. 앞서 인천지하철 1호선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이달 2일부터 오후 10시~다음날 1시 열차 운행 간격을 기존 10~12분에서 12~15분 간격으로 조정하는 방식으로 감축 운행에 들어갔다. 인천지하철 2호선은 열차 혼잡도 증가 우려도 제외됐는데, 이번에는 포함됐다.
인천지하철 이용객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2월 23일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가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된 이후 인천지하철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가량 줄었다. 오후 10시 이용객 수도 4.6% 감소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인천시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시민들 협조와 공직자·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선전하고 있으나 요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결코 안심할 수 없다"며 "(5일부터 시행한) 서울시의 방역 조치 강화 방안에 따른 영향을 점검해 풍선 효과를 차단하고 대학 논술시험과 연말모임, 종교행사 등으로 이동이 빈번한 시기적 특성에 맞는 선제적 대응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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