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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두기 2.5단계, 비상한 각오로 위기 넘자

입력
2020.12.07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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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가 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정부가 6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2.5단계로 격상하고 연말까지 3주간 유지하기로 했다. 1주일 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α’로 격상했지만 효과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준 봉쇄에 가까운 이번 조치로 50인 이상의 모임은 금지되고 종교행사에도 20명 이상이 참석할 수 없다.

실제로 최근 수도권의 코로나 확산세는 방역 역량을 시험하고 있다. 지난주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500명을 상회했으며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31명으로 역대 3번째 규모였다. ‘K-방역’을 떠받치던 ‘검사-추적-치료’ 중 안타깝게도 제대로 작동하는 건 ‘검사’밖에 없어 보인다. 거리 두기가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다. 일상 속 감염이 확산되면서 역학조사도 한계에 이르렀고, 위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병상도 90%가 이미 차 있다. 방역당국은 의료체계 부하로 치료도 제대로 못받고 사망하는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온 힘을 모으기를 바란다.

이번 주말을 즈음해 수도권 주요 대학에서 진행될 면접ㆍ논술ㆍ실기 등 대학별 전형은 큰 걱정거리다. 고려대, 연세대 등 일부 대학들은 면접을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등 대안을 마련했지만 문제는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없는 논술이나 실기 시험이다. 대학들은 자가 격리자 등이 시험을 칠 수 있도록 권역별 고사장을 적극 활용하고 교육당국은 대학이 시험을 무사히 치를 수 있도록 인력과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 수험생들도 개인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감염병 확산을 막아야 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와의 싸움이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번 조치가 불가피했음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격상으로 연말연시 특수를 기대하던 소상공인ㆍ자영업자들의 고통이 가중될 수밖에 없음은 안타깝다. 그러나 이번에 확산세를 둔화시키지 못하면 경제 회복의 기회는 기약없이 미뤄질 수밖에 없다. 국민 모두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비상한 각오로 거리 두기에 동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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