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지금 위기를 넘어야 일상 되찾아"
전국 2단계 격상 가능성도
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경남 창원 경남도청 입구에서 손소독제를 바르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6일 "코로나 상황이 심각한 수도권은 거리두기를 (2단계에서) 2.5단계로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한주 동안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70%가 수도권에서 나온 점, 6일 기준으로 수도권 하루 확진자가 역대 최고치인 470명을 기록한 점, 특히 서울 누적 확진자가 1만명을 돌파한 점 등을 고려한 조치다. 정 총리는 "현 유행 양상의 심각성을 고려해 이번 단계 조정 조치를 연말까지 3주간 시행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정 총리는 "이번 방역 강화 조치로 수도권에서는 기존 5종의 유흥시설 외에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의 운영이 추가로 중단된다. 상점?마트?백화점, 영화관, PC방 등 생활과 밀접한 시설도 밤 9시 이후 문을 닫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중대본에서는 또 수도권 외 지역의 단계 조정 방안도 논의된다. 전국이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될 가능성이 있다. 정 총리는 "각 지방자치단체는 결정된 거리두기 단계를 기준으로 하되, 지역 상황에 맞는 추가 조치를 능동적으로 취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대다수 국민들께서 일상에서 겪게 되실 불편과 제약, 수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또 다시 감내해야 할 경제적·정신적 고통을 생각하면 중대본부장으로서 마음이 매우 무겁다"며 "그러나 지금의 위기를 넘어서야만 평온한 일상을 조금이라도 빨리 되찾을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또 "국민 모두가 스스로 실천하는 ‘참여방역’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힘겹고 지루한 싸움이 계속 될 것 같다"며 국민 개개인의 적극적인 방역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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