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문화재청 2020?문화유산 보호 유공자 발표
추사(秋史) 김정희의 걸작으로 꼽히는 세한도를 국민의 품에 안겨준 손창근(92)씨가 '금관문화훈장'을 받게됐다.
6일 문화재청은 손씨를 비롯해 올해 문화유산 보호 유공자 포상 대상자로 문화훈장 5명, 대통령표창 6명, 국무총리표창 2명을 선정했다. 문화유산에 관한 정부포상 가운데 최고 등급(1등급)인 '금관문화훈장'을 받는 손씨는 일찍부터 평생 수집한 국보, 보물급 문화재들을 아무런 조건 없이 국가에 기증해 온 인사다.
특히 지난 2월에는 국보 180호인 김정희 필 세한도를 기증했다. 정부는 "국민의 문화향유에 큰 기여를 한 것은 물론, 노블리스 오블리제(사회 지도층의 책무)를 실천함으로써 개인이 소장한 문화재를 금전적 가치로만 우선시 하는 세태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은관문화훈장'은 전통건축의 우수성과 미학을 알리고 계승·발전시키는 데 평생을 바친 고 신영훈씨, 전통 화살의 복원과 계승·발전에 앞장선 유영기(85·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 보유자)씨가 받는다.
'보관문화훈장'의 경우 사라질 위기에 처한 윤도(풍수 및 방향을 특정하는데 쓰는 전통 기구)'를 지키기 위해 5대째 가업을 이은 김종대(87·국가무형문화재 윤도장 보유자)씨, 천연기념물 발굴과 연구에 앞장선 황재하(72·한국지질자원연구원 명예연구원)씨가 수상한다.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시상식은 8일 오후 서울 삼성동 '민속극장 풍류'에서 최소한의 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문화재청 유튜브(http://www.youtube.com/user/chluvu)로도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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