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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곧 '사무실'...수백만원대 고가 가구에도 지갑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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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곧 '사무실'...수백만원대 고가 가구에도 지갑 열린다

입력
2020.12.06 17:0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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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길어지자 고가 오피스 가구 매출 증가
신세계백화점, 홈오피스 주제로 팝업스토어 마련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재택근무가 일상화하자 집에 고가의 사무용 가구를 들여놓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재택근무가 일상화하자 집에 고가의 사무용 가구를 들여놓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집의 사무실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아예 분양하는 아파트에 평면 설계상 남는 자투리 공간을 홈오피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알파룸'을 적용하는 추세다.

홈오피스 인테리어가 큰 흐름을 형성하면서 백화점에서도 관련 가구 매출이 늘고 있다. 다소 고가인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6일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3~11월 프리미엄 오피스 가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올랐다고 밝혔다. 오피스 가구 중에서도 기능성이 높은 디자인과 다양한 색상으로 실내 분위기를 바꾸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임시방편으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판매가가 수백만원대에 달하는 질 좋은 가구에 지갑이 열리고 있는 셈이다.

대표적인 인기 브랜드는 허먼밀러다. 미국 오피스 가구 대표 브랜드로 인체공학 디자인이 특징이다. 인기 모델인 에어론 체어는 좌판 높이뿐 아니라 허리받침, 등판 젖힘 등을 개인 신체에 맞게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책상 위에 올려놓는 전등인 앵글포이즈의 램프는 사람의 팔 모양과 비슷하게 만든 독특한 디자인으로 홈오피스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2030세대 사이에서는 USM이란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상황에 맞게 분리하고 연결할 수 있는 모듈 콘셉트의 가구인데, 이전에는 일반적인 TV장, 수납장, 서랍장 위주로 판매됐지만 최근 재택근무가 늘면서 책상과 책장 모듈 매출이 약 20% 증가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서 USM으로 인테리어를 한 사진을 공유하는 게시물이 최근 172만건을 넘어섰다.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유명 가구 브랜드들을 모아 마련한 프리미엄 홈오피스 팝업(임시매장) 행사가 진행 중이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유명 가구 브랜드들을 모아 마련한 프리미엄 홈오피스 팝업(임시매장) 행사가 진행 중이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은 홈오피스 매출을 효과적으로 올리기 위해 서울 중구 본점에서 홈오피스를 주제로 한 팝업(임시매장) 행사를 열기로 했다. 자노타, 아르떼미데, 테크노, 휴먼스케일 등 4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기획 상품에 한정해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테크노의 클라비스 테이블과 노모스 테이블 할인가가 각각 100만8,000원, 532만원이다.

박성주 신세계백화점 생활팀장은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홈오피스 가구에 대한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라이프스타일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이를 반영해 새로운 공간을 연출할 수 있는 콘텐츠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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