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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국산차 내수 판매 18년 만에 최다 전망,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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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국산차 내수 판매 18년 만에 최다 전망, 이유는?

입력
2020.12.06 16:39
수정
2020.12.06 16:5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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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세 인하로 앞당겨진 교체 시기에 신차 출시 맞물려
2002년 월드컵 특수 이후 160만대 돌파할 듯
코로나로 분 '차박' 열풍 덕 SUV 판매 호조도 한 몫

기아차가 올해 출시한 4세대 카니발의 모습. 기아차 제공

기아차가 올해 출시한 4세대 카니발의 모습. 기아차 제공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국내 자동차 판매가 18년 만에 최다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가 경기 진작을 위해 자동차 개별 소비세를 인하한 것과 신차 출시 효과 등이 맞물린 결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6일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누적 내수 판매량은 총 147만3,97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8만8,327대보다 6.2% 증가했다. 완성차 5개사의 올해 월평균 판매 대수가 13만3,998대인 점, 특히 12월은 각종 이벤트와 프로모션이 많아 차량 판매가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내수시장 판매량은 160만대를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최근에 국내 완성차 5개사가 내수시장에서 160만대 이상을 판매한 것은 2002년 162만868대다. 2002년은 월드컵 특수와 함께 주5일제 시행 등으로 자동차 내수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해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올해 말로 자동차 개별 소비세 인하가 종료됨에 따라 12월에 세제 혜택을 보려는 수요가 몰릴 경우 1996년에 세운 역대 최다 판매기록(164만대)도 갈아치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 주요 자동차 시장의 판매량이 10~30%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자동차 업계는 내수 판매량 증가 배경으로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출시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세단과 SUV를 합쳐 놓은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르노삼성의 XM3. 르노삼성차 제공

세단과 SUV를 합쳐 놓은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르노삼성의 XM3. 르노삼성차 제공

국내 자동차 내수 시장은 포화상태다. 실제로 내수 판매량은 2016년 158만8,572대를 기록한 이후 줄곧 내리막을 달렸다. 하지만 올해 2월 정부가 코로나19에 따른 자동차 판매 부진을 감안해 당초 5%였던 개소세를 1.5%로 대폭 인하하면서 교체 수요가 증가해 반등에 성공했다.

여기에 업체별로 신차 출시가 잇따르면서 소비자의 달아오른 구매 심리에 불을 지폈다. 지난해 대비 14.4%가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내수 판매량이 늘어난 르노삼성은 올해 출시한 XM3가 누적판매 3만1,936대를 기록하며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 전년 대비 판매량이 9% 늘어난 기아차는 신형 카니발이 출시되면서 10월 현대차의 그랜저 판매량을 뛰어넘는 등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그랜저, 제네시스 G80·GV80,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아반떼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신차 효과를 톡톡히 봤다.

코로나 때문에 바뀐 여행 트렌드로 '차박'(자동차 숙박) 열풍이 분 것 역시 판매량 증가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차박을 겨냥한 쌍용차의 티볼리 에어와 올 뉴 렉스턴, 한국GM의 트레일블레이저, 기아차의 셀토스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이 차박 열풍에 힘입어 인기를 끌고 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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