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발인날 페이스북서 고인 추모?
"살가웠어야 했는데… 편안히 쉬길"
이낙연(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서초구 한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경호 대표실 부실장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최측근인 고(故) 이경호 대표실 부실장 발인을 마친 뒤 "자네의 영정 아래에서 겨우 울음을 누르려 기도만 드렸다"며 애통한 심정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발인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경호 동지를 보내며'란 제목의 글을 남기며 고인을 추모했다.
그는 "이 사람아 왜 거기 그렇게 있어"라며 "영정 속의 자네는 웃고 있었네"라며 슬퍼했다. 그러면서 "자네 가족께 드릴 말씀이 떠오르지 않았네"라며 "우리는 함께 일하거나 각자의 생활을 하며 20년을 보냈네. 자네는 착하고 성실한 동지였네"라고 했다.
"자네를 보내 아프네… 함께한 세월 마음에 간직"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경호 당대표 비서실 부실장의 빈소에 조문하기 위해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좋은 날 보다 힘든 날이 훨씬 더 많은 세상살이. 자네에게는 더 그랬을 것"이라며 "나도 자네처럼 살가웠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을 뒤늦게 후회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네가 깊게 깊게 사랑했던 고향땅으로 자네를 보내 드리네. 아프네"라며 "따뜻한 고향에서 편안히 쉬시게. 자네와 함께했던 세월, 마음에 간직하겠네"라며 애도했다.
이씨는 이 대표가 국회의원을 지내던 시절부터 지근거리에서 이 대표를 보좌했다. 이 대표가 취임한 뒤엔 당 대표실 부실장을 맡았다. 옵티머스 관련 수사를 받던 이씨는 3일 오후 9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옵티머스자산운용 관계사로부터 사무용 복합기 임대료를 지원받았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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