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운행 재개 목표에 한달 다가가
경기북부를 동서로 잇는 유일한 철도망인 교외선이 빠르면 2023년 말 운행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양주시에 따르면 3일 정부의 새해 예산안에 교외선 개보수를 위한 실시설계·공사비로 국비 40억원을 확보했다.
시는 이에 따라 2022년 시설 개보수 공사에 착공해 2023년 말 운행 재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63년 개통한 교외선은 경의·중앙선이 오가는 고양 능곡역에서 양주 일영역·장흥역·송추역을 거쳐 의정부역까지 31.8㎞를 연결하는 철도다. 1980~90년대 대학생들이 서울에서 일영, 장흥, 송추지역으로 MT를 떠날 때 주로 이용하던 추억의 교통수단이다.
그러나 이후 이용객이 줄면서 적자가 쌓이자 2004년 운행이 중단됐다.
교외선이 지나는 고양, 양주, 의정부 주민들은 가뜩이나 열악한 경기 북부 동-서를 잇는 교도망이 없어지자, 10여년째 운행 재개를 요구해왔다.
이후 경기도를 중심으로 관련기관 협의가 이어졌으며 지난해 9월엔 경기도·양주시·고양시·의정부시가 업무협약을 맺고 교외선 운행재개에 힘을 모았다. 이중 교외선 운행 재개 대표 지자체로 나선 양주시가 올해 3월 ‘교외선 재개를 위한 사전 타당성 용역’에 착수했다. 고양시와 의정부시는 사업비를 분담했다.
양주시는 교외선 운행 재개 및 전철화 사업 계획을 수립,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사업에 반영해줄 것을 건의한 상태다. 계획에 따르면 일반철도인 교외선의 운행 재개를 위한 시설 개보수비 약 500억원을 전액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연간 53억원 정도의 운영비는 고양시, 의정부시, 양주시 3개 지자체에서 분담할 예정이다.
이성호 시장은 “그간 중앙부처, 한국철도공사 등을 설득한 끝에 얻어낸 성과”라며 “정부, 경기도 등 관계기관과 수시로 소통하며 운행 재개에 필요한 제반사항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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