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민주노총 위원장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기호 1번 김상구(왼쪽부터) 후보, 2번 이영주 후보, 한상진 민주노총 대변인, 3번 양경수 후보, 4번 이호동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임원 선거가 기호 1번 김상구 위원장 후보조와 기호 3번 양경수 위원장 후보조의 양자 대결로 좁혀졌다.
5일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진행된 조합원 투표 결과 과반수를 얻은 후보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오는 17~23일 1ㆍ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한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민주노총 규약상 위원장 등 임원은 재적 선거인 과반수의 투표와 투표자 과반수의 득표로 선출된다.
출사표를 던진 4개조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것은 기호 3번 양경수 위원장 후보조였다. 득표율 31.26%(18만9,309표)다. 2위는 기호 1번 김상구 위원장 후보조로 득표율은 26.33%(15만9,464표)다. 기호 2번 이영주 위원장 후보조는 득표율 25.77%(15만6,067표)로 3위였고, 4위인 기호 4번 이호동 위원장 후보조 득표율은 3.57%(2만1,603표)로 집계됐다.
결선 투표 결과는 민주노총의 향후 노선에 대한 가늠좌가 될 전망이다. 사회적 대화를 주제로 열린 합동 토론회에서 ‘사회적 교섭’을 공약으로 내건 김상구 위원장 후보자는 “사회적대화를 나쁜 것으로 규정하고 악마화하고 있다”며 사회적 대화 참여 방침을 공식화했다. 반면 양경수 후보는 공약에서 “말로만 외치는 게 아닌 총파업 투쟁을 조직하겠다”며 “내년 11월3일 총파업 투쟁을 제안하고, 이를 통해 2022년 대선판을 흔들고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투표에는 재적 선거인 95만7,098명 중 60만5651명(투표율 63.3%)이 참가했다. 3년 전인 2017년 2기 직선제 투표율(53.8%)보다 9.5%포인트 올랐다. 차기 위원장 등 지도부 임기는 내년 1월부터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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