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MBC 라디오 인터뷰
"상황 더 엄중해지면 지하철 막차 시간도 오후 11시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지금 서울의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대한민국이 뚫릴 수도 있다는 위기감으로 (방역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서 권한대행은 4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 인터뷰에서 "오늘 발표한 '밤 9시 이후 서울을 멈추자'는 대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타격과 시민들의 고통을 알면서도 마련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연말연시 각종 모임 취소 및 연기하고 만남도 자제해주길 간곡히 거듭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서 권한대행은 "상점, 영화관, PC방, 미용업소, 마트, 학원 등 일상 생활시설은 저녁 9시 이후에 문을 닫아댜 하지만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는 소규모 마트와 상점 운영은 허용한다"며 "지키지 않을 경우 과태료 부과를 할 상황이 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 수업 권고와 관련해선 "(처벌이나 강제조치를 할 수 없는 것은) 맞다"며 "대입면접 등을 앞두고 있어서 학원 입장에서는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 어려운 면이 있을 수 있지만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며 당부했다. 또 "이 모든 것은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학원총연합회, 교습소총연합회 등과 협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대중교통 단축에 대해서는 "내일부터 저녁 9시 이후에는 대중교통 운행을 30% 감축한다"며 "시내버스는 내일부터 바로 적용하지만 지하철은 다음주 화요일부터 감축한다"고 설명했다. 또 "더 엄중한 상황이 되면 지하철 막차 시간도 자정에서 오후 11시로 앞당길 계획이 있다"고 덧붙였다.
'대중교통 운행을 줄이면 오히려 혼잡해져서 밀접접촉이 더 이뤄질 수 있다'는 반박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달 23일 오후 10시 이후 대중교통 운행을 단축했는데 혼잡도를 시간대별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혼잡도가 어느 정도 되면 탄력적으로 (대중교통을) 운영하니까 우려하지 말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서울시는 오는 5일 밤 9시부터 서울시 내 독서실과 마트, 스터디카페, 영화관, PC방 영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밤 9시 이후 대중교통 운행도 30% 감축되고, 시 또는 자치구가 운영하는 공공문화시설, 청소년시설, 공공체육시설 등은 시간과 관계없이 운영이 전면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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