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중국 대사, KBS '사사건건' 출연
"시진핑 연내 방한? 코로나 상황서 정상 간 교류 힘들 듯"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0 한중 우호 청년포럼'에 참석,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이 4년 만에 한국 업체의 게임에 대한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내줬다는 보도와 관련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해당 보도는 사실"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대해보겠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4일 KBS1 '사사건건'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가까운 이웃으로서 양국 관계를 가열차게 발전시켜야 한다"며 "주한중국대사로서 그렇게 계속 노력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싱 대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 가능성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직접적 정상 간 교류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중요한 방문인 만큼 좋은 시기를 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가) 정리되면 한국을 방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 한국에서 열리기로 했던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가능성 관련 "시간은 3국이 협력해야 하는 만큼, 이야기하기 조금 그렇다"며 직접적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다만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에 대해서는 "중국은 문제가 없고 한국의 역할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반발에 대해서는 "BTS는 우리 주변에 좋아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다"며 "조그마한 네티즌들의 (반응을) 큰 문제로 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코로나19 발생 초창기에 확진자 수를 축소했다는 미국 CNN보도에 대해서는 "그게 축소하려면 할 수 있는 것이냐"며 "제일 먼저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 관련 보고를 하는 등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세계인들에게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싱 대사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를 추가 배치 않겠다'를 포함한 '3불(不)'과 관련해 "중국은 (사드에) 국가적 안보 위협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것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중국 국민들의 감정도 별로 좋지 않을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또 "'3불'은 한국과 중국이 '공동 인식'을 했다"며 "양국이 타당하게, 원만하게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나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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