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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 법무차관 "윤석열의 惡手"에... "네" 답한 사람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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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 법무차관 "윤석열의 惡手"에... "네" 답한 사람은 누구?

입력
2020.12.04 20:52
수정
2020.12.04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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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관 텔레그램 대화방서 대화명 '이종근2' 등장
법무부·이 차관 "박은정 감찰담당관과 대화" 해명
'朴?남편?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 아니냐' 의혹도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개정안 논의를 위한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 참석해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 뉴시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개정안 논의를 위한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 참석해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 뉴시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4일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검사징계법 헌법소원을 두고 “악수(惡手)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런데 대화 과정에서 이 같은 말에 “네”라고 답한 상대방의 전화번호가 이 차관 휴대폰에 ‘이종근2’로 저장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검 간부와 법무부 차관이 부적절한 대화를 나눈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법무부는 논란이 일자 '이종근2'는 이 부장의 아내인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이라고 해명했다.

국회 사진기자단은 이날 국회에 출석한 이 차관이 휴대폰으로 누군가와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 받는 장면을 포착했다. 이 차관은 '논의방'이라는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윤 총장이 검사징계법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ㆍ효력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는 언론 보도가 대화방에 올라오자 관련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대화방 참여자가 “이 초식은 뭐죠? 징계위원회에 영향이 있나요”라고 묻자, 이 차관은 “악수 같은데, 대체로 이것은 실체에 자신이 없는 쪽이 선택하는 방안”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효력정지가 나올 턱이 없고, 이것이 위헌이라면 그동안 징계받은 사람들 어떻게 하라고. 일단 법관징계법과 비교만 해보라”고 덧붙였고, ‘이종근2’는 “네 차관님”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대화 내용이 언론 보도로 공개되자 ‘이종근2’의 주인공은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자 법무부는 ‘이종근2’는 이 부장 본인이 아니라, 그의 부인인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이라고 밝혔다. 이 부장도 “법무부 차관 단체 대화방에 있는 사람은 대검 형사부장이 아니다”라며 “법무부 차관과 어떠한 단체 대화방도 개설한 사실이 없고, 위 대화에 참여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3일 이용구 차관에게 (부임을 축하드리는) 문자를 보내기만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박 담당관이 이날 오후 3시쯤 텔레그램에 가입한 정황이 공개되면서, ‘이종근2’는 박 담당관이 아닐 수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텔레그램에서 대화가 오간 시간은 오후 2시쯤인데, ‘이종근2’가 박 담당관이라면 텔레그램 미가입 상태에서 대화에 참여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박 담당관이 남편인 이 부장 명의의 휴대폰 번호로 텔레그램에 가입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 차관은 국회 법사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법무부에서 실장으로 일할 때, 이종근 부장이 전화했는데 모르는 번호로 온 적이 있다. 그래서 휴대폰을 2개 쓰는 줄 알고 (‘이종근2’로) 저장했다”며 “이 상태로 지금까지 왔는데, 이 전화번호는 (지금) 박 담당관이 쓰는 휴대폰 번호”라고 설명했다.

이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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