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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소장 "英 화이자 백신 졸속 승인" 발언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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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소장 "英 화이자 백신 졸속 승인" 발언 사과

입력
2020.12.0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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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관련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하는 파우치 소장. 워싱턴=AP 연합뉴스

지난달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관련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하는 파우치 소장. 워싱턴=AP 연합뉴스


미국 최고의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영국의 코로나19 백신 승인 절차를 비판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파우치 소장은 3일(현지시간) 영국 공영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영국의 과학계와 보건 당국을 상당히 신뢰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승인 과정은 영국보다 많은 시간이 걸린다"이라며 "내 발언은 영국 보건 당국의 엉성함을 의미한 게 아니라 미국 내 상황을 설명하려는 의도였다"고 부연했다.

앞서 파우치 소장은 CBS 팟캐스트 방송에서 "영국은 화이자 백신을 면밀하게 조사하지 않은 채 승인했다"며 "영국은 마라톤 코너를 도는 와중에 마지막 1마일 구간에 합류했다"고 비판했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매우 신중하게 백신 자료를 검토하고 있고 이게 적절한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의 발언은 영국 보건 당국의 반발을 샀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성명을 발표하고 "화이자의 백신 데이터를 가능한 최단 시간 내에 꼼꼼하게 평가하면서 검토에 필요한 시간을 줄이기 위해 몇 단계는 동시에 진행됐다"며 "이를 절차와 안전, 품질, 효율 기준을 무시한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파우치 소장은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NIAID 소장직을 유임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3일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파우치 소장에게 과거 여러 대통령을 위해 했던 것과 똑같은 역할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며 "수석 의학 자문역으로 코로나19 대응팀의 일원이 돼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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