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5일부터 마트·학원도 9시 문 닫아야… "2주간 서울 멈춘다"

알림

5일부터 마트·학원도 9시 문 닫아야… "2주간 서울 멈춘다"

입력
2020.12.04 16:35
수정
2020.12.04 18:49
2면
0 0

서울시, 사회적 거리두기 비상방안 마련
신규 확진 300명 근접… 소규모 감염 급증
영화관 PC방 백화점 등도 영업시간 제한
버스 지하철 등 야간대중교통 30% 감축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4일 서울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4일 서울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5일부터 마트ㆍ학원 등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일반관리시설도 오후 9시부터 문을 닫아야 한다. 지하철ㆍ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이 30% 감축되고, 공공이용시설 운영은 전면 중단된다.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국적으로 629명을 기록하고 서울도 295명에 달하는 등 연일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비상 조치다.

서울시는 4일 “오후 9시 이후 서울을 멈추겠다”며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사회적 거리두기 비상방안’을 내놨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들불처럼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확진자 수는 지금까지의 조치로는 위기대응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며 “최소한의 경제ㆍ사회 활동은 보장하면서 이동을 줄이기 위한 긴급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경제활동이 아예 중단돼 사회ㆍ경제적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대신, 추가 방역조치를 시행해 코로나 잡기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2주간 시행되는 이번 조치에 따라 일반관리시설 14종도 주점ㆍ노래방 등 중점관리시설처럼 오후 9시부터 운영이 금지된다. 영화관ㆍPC방ㆍ오락실ㆍ놀이공원ㆍ마트ㆍ백화점ㆍ학원ㆍ독서실ㆍ상점 등이 일반관리시설에 해당된다. 다만 편의점 등 300㎡ 미만 소규모 마트는 오후 9시 이후에도 영업을 할 수 있다. 음식점의 포장ㆍ배달도 허용된다.

시민들의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야간 대중교통 운행도 30% 줄어든다. 시내버스는 5일부터, 지하철은 8일부터 감축 운행에 들어간다. 서 권한대행은 “서울지하철 이외 구간에서도 감축운행이 이뤄지도록 국토교통부, 코레일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비상상황 시 지하철 막차시간도 자정에서 오후 11시로 단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사회복지시설은 일부 운영되지만 그 외에 서울시ㆍ자치구에 속한 박물관ㆍ도서관ㆍ미술관ㆍ공공체육시설 등은 시간과 관계없이 운영이 전면 중단된다. 출근시간 유동인구 분산을 위해 서울시와 산하 투자출연기관, 자치구에선 8일부터 절반씩 돌아가며 재택근무를 하는 ‘2분의 1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제를 실시한다. 기독교와 천주교의 예배도 비대면으로 전환해줄 것을 요청했다. 서 권한대행은 “2주 안에 일평균 확진자를 100명 미만으로 낮추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서울시의 이 같은 위기감은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울 정도로 확산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295명으로 종전 일일 신규 확진자 최고치(262명ㆍ12월3일)를 하루 만에 뛰어넘었다. 서울의 확진자 수는 지난달 초까지 매일 20~30명대 수준을 보이다가 같은 달 18일 109명을 기록한 뒤 계속해서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소규모 감염을 뜻하는 ‘확진자 접촉’ 감염이 크게 늘고 있어 지역사회 전파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날 확진자 접촉 감염 사례는 163명으로 전체 감염자의 55.3%를 차지했다. 이는 10명 이상의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는 집단감염(85명) 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서울시는 확진자 증가에 따른 병상 부족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서울 25개 자치구별로 생활치료센터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립동부병원 등을 활용해 107개의 일반병실을 추가 확보하고, 서울의료원과 서북병원 등에 임시병상 150개도 설치하기로 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확진자 접촉이 늘고 있다는 건 가족ㆍ지인을 통해 감염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가능하면 대인접촉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한민국 동행세일 2주 차 주말인 지난 7월 5일 오후 서울 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쇼핑하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동행세일 2주 차 주말인 지난 7월 5일 오후 서울 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쇼핑하고 있다. 뉴스1


변태섭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