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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조사에 한의사 투입 고려"... 환자 폭증에 방역당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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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조사에 한의사 투입 고려"... 환자 폭증에 방역당국 '비상'

입력
2020.12.04 17:40
수정
2020.12.04 17:4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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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의료원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의료원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을 넘기자 중환자 폭증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특히 이 같은 추세로 환자가 늘면 이달 중·후반께 위·중증 환자 증가에 따른 중환자 병상 부족 현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 사망자 하루 7명... 7개월 만에 최대

4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116명으로 전날보다 1명 줄었다. 사망자는 하루 새 7명이 늘어 누적 53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진 0~3명 사이를 오르내리며 줄어드는 듯하더니 7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4월 8일 8명 이후 7개월 만에 최대치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크게 늘었다. 최근 일주일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00명대 안팎을 기록하다 이날 9개월 만에 처음으로 600명대를 넘어섰다. 통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중 2~3% 정도가 중환자로 악화되는데, 기간은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다.

이에 따라 환자를 수용할 병상 수 역시 계속 줄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의 일반 중환자 병상과 코로나19 환자 전용 중환자 병상은 모두 550개다. 이 가운데 지금 환자가 당장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59개다. 고작 10% 수준이다.

특히 전날 463명의 확진자가 나온 수도권의 경우 서울 9개, 경기 7개, 인천 11개(24.0%)의 병상만 남아 있다. 서울과 경기는 각각 185개, 104개의 중환자 병상을 확보해 가동률이 각각 95.1%, 93.2%에 달한다. 경남과 충남, 전남은 현재 가용 병상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


방역당국 "중환자 병상 빠르면 열흘 후 소진"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신규 확진자 수가 기존 400∼500명대를 계속 유지하더라도 현재의 중환자 병상은 2주, 빠르면 열흘 정도면 소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는 의료계, 지방자치단체 등과 논의해 병상을 확충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경증이나 무증상 환자가 격리 생활하는 생활치료센터도 이날 새로 문 여는 2곳을 비롯, 다음주까지 총 10곳을 추가로 만든다.

부족한 의료 인원도 문제다. 코로나19 역학조사를 위해 한의사 공중보건의사(공보의)를 역학조사 업무에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윤 반장은 "한의사라도 역학조사 업무는 할 수 있고 감염병 예방법에 규정이 있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필요한 경우 충분한 협의를 거쳐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한의사의 검체 채취에 대해선 "여러 가지 고려사항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유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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