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은이 '나의 위험한 아내'를 마치며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
김정은은 최근 종영된 MBN 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를 통해 3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 전에 없던 심재경 캐릭터의 반전을 짜릿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나의 위험한 아내' 종영을 기념해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김정은은 "나중엔 '내가 언제 쉬었었나' 할 정도로 신나서 연기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3월 홍콩에서 귀국해 제작진과 만난 뒤 5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반년 넘는 시간을 '나의 위험한 아내' 심재경과 함께 보낸 김정은은 "오랜만의 복귀작이라 처음에 걱정이 많았지만, 감독님, 작가님과 같이 했던 배우 분들, 편집실까지 내게 다양한 도움을 주셔서 빨리 캐릭터에 적응할 수 있었다"며 인사를 전했다.
복귀작으로 택한 '나의 위험한 아내'의 매력은 심재경이 결국 모든 사건을 주도면밀한 방식으로 해결한다는 점이었다. 김정은은 "이런 여성 캐릭터를 만나기 쉽지 않다. 그 반전과 희열이 큰 쾌감을 줬다. 현실을 약간 빗겨간 반전과 복수들이 같은 아내의 입장에서 통쾌하게 느껴졌다. 현실에서 우리 아내들이 얼마나 가정에서 남편과 아이를 위해 희생하며 사는가. 하지만 그 희생을 그만큼 높이 평가받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평범한 주부를 얕보지 마라' 하는 부분들이 맘에 들었다"고 밝혔다.
내조는 물론 복수 계획까지 완벽해서 더 판타지적인 심재경을 표현하기 위해 김정은은 "여성 시청자 분들이 감정 이입을 하실 수 있게 현실적인 인물로 안착시키는 게 가장 신경이 쓰였다. 흑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을 디테일하게 담고 싶었다. 멋진 빌런이지만 여자로서 사랑받고 싶어하는 느낌도 표현하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그런 의미에서 시청자들은 심재경에게 '사이다' '빌런' '지존' 등의 별명을 선물했다. 김정은은 "이제껏 들어보지 못한 단어들이라 엄청난 쾌감이 있었다. 그동안 '해피 바이러스' '만인의 연인' 같은 단어들로 수식되곤 했는데, 단어를 잘 되뇌어 보면 정말 위험하고 이상한 단어들이다. 바이러스라니"라며 농담을 섞은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또 한 번의 확장을 이뤄낸 김정은은 "경쾌하고 재미있고 또한 많은 것들을 생각해보게 되었던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결혼 5년 차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결혼이라는 제도는 지키고 견뎌내기 힘들기 때문에 지켜냈을 때의 더 큰 값어치가 있지 않을까. 여자들이라면 사이다 같은 감정을 느꼈으리라 생각한다. 시청률보다 몸으로 느끼는 피드백이 더 큰 드라마였다. 내게 힘을 주는 사람들, 나를 위로해주는 사람들을 다시금 깨달아 힘들었던 시간들이 다 커버됐다"는 마음도 언급했다.
특별한 작품을 마친 김정은은 "활동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 없다. 좋은 대본을 읽게 되면 내 안에 무언가가 꿈틀거린다. 좋은 작품이 있으면 할 수도 있고, 맘에 드는 게 없으면 남편 따라 홍콩에 갈 수도 있다. 연락 주실 분들은 좀 미리 연락 달라. 14일 전에! 난 격리가 필요하다"는 유쾌한 러브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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