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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양복 입고 나타난 이낙연 "기필코 공수처 출범시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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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양복 입고 나타난 이낙연 "기필코 공수처 출범시키겠다"

입력
2020.12.04 10:31
수정
2020.12.0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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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왼쪽)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왼쪽)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오랜 세월 검찰개혁은 저항으로 좌절했지만 더는 좌절할 수 없다”며 “이번에는 기필코 공수처를 출범시켜 검찰에 대한 최소한의 민주적 통제를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검은 양복을 입고 나타나 이같이 말했다. 전날 민주당 대표실 부실장 이모씨의 사망을 애도하는 의미로 보인다. 이 대표의 최측근인 이씨는 옵티머스 자산 운용 관계 회사로부터 이 대표의 서울 종로 사무실 복합기 대여료를 지원받았다는 정치 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아왔다. 이모씨는 3일 오후 서울 중앙지법 인근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대표는 회의에서도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며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검찰개혁의 대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민주정부는 권위주의와 선민의식에 젖은 권력기관의 개혁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그때마다 기득권 세력의 조직적 저항으로 좌절되곤 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오랜 곡절을 겪은 끝에 이제야 우리는 국정원과 경찰의 제도적 개혁을 이루게 됐다”며 “그러나 검찰개혁은 지금도 저항받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금 갈등도 개혁과 저항의 싸움이다. 여기서 멈출 수 없다”며 “이번에는 기필코 공수처를 출범시켜 검찰에 대한 최소한의 민주적 통제를 제도화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조치 무산으로 여권에 후폭풍이 불고 있지만, 검찰개혁을 통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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