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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시간 임박했는데… '밀접접촉' 통보 수험생·감독관 수배 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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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시간 임박했는데… '밀접접촉' 통보 수험생·감독관 수배 대작전

입력
2020.12.03 15:15
수정
2020.12.0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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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시 교육부로부터 통보받은 교육청
별도 시험장에 '1인 1실' 마련하고
감독교사 6명 수배 레벨D방호복 입혀 투입

대구시교육청 직원이 11월 18일 유증상자와 자가격리자 감독관 복장(왼쪽)과 확진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신방호복을 입어 보이고 있다.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대구시교육청 직원이 11월 18일 유증상자와 자가격리자 감독관 복장(왼쪽)과 확진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신방호복을 입어 보이고 있다.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수능 당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로 통보된 수험생을 위해 ‘1인실’을 배정하고 전신방호복을 입고 들어갈 감독관을 긴급 수배하는 일이 대구에서 일어났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3일 오전 1시쯤 교육부로부터 신종 코로나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수험생 3명의 명단을 통보 받았다. 이들 수험생은 단순 자가격리가 아닌 진단검사 대상자이지만,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

시교육청은 이들 3명이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별도로 마련한 시험장인 대구교육연수원에에서 1인 1실로 수능을 보도록 했다. 이들 수험생은 이날 시험을 치른 뒤 진단검사를 할 예정이다.

시험실은 확보했지만 문제는 감독관이었다. 단순 자가격리가 아니라 진단검사를 받아야 하고, 경우에 따라선 확진판정을 받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감염 여부를 모르는 상황에서 감독관은 확진자 수험생에 준하는 보호장구가 필수다.

시교육청은 확진자가 나올 경우에 대비해 미리 선정한 감독관을 대상으로 연락, 6명의 교사가 1, 2교시 감독을 하겠다는 응낙을 받았다. 동산병원으로 출근 예정이던 ‘특수’ 감독관들은 연수원에서 N95마스크와 고글, 장갑에다 레벨D 방호복을 입고 1, 2교시 시험감독을 했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도 방호복 30벌을 긴급 지원했다. 또 경험 많은 전문 간호인력을 파견, 방호복을 입고 벗는 일을 도왔다.

원래 레벨D급 방호복을 입게 될 감독관은 1개 교시만 감독할 예정이었다. 무겁고 답답한 방호복을 입고 연속으로 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자원한 6명은 2개교시 연속으로 감독했다.

그 사이 시교육청은 3, 4교시 감독을 담당할 교사를 수배해 배치했다. 이들도 역시 병원에서 감독관으로 투입예정인 교사였다. 레벨D방호복 착용은 사전이 충분한 교육과 실습을 하지 않으면 위험하기 때문이다.

이번 수능에서 일반시험실 감독관은 KF94이상 마스크와 장갑, 일반 고사장 별도시험실과 자가격리자 대상 별도 시험장 감독관은 여기에다 고글과 불투수성 전신 우의,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병원 감독관은 레벨D방호복을 입도록 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전문 의료인력이 상주하지 않은 별도 시험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감독관으로 자원한 교사와 발 빠르게 지원한 대구동산병원에 감사한다”며 “이런 헌신과 지역사회의 정성으로 시험을 무탈하게 마무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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